차세대 M3칩 탑재, 애플 신형 맥북 공개
애플이 30일(현지시간) 최신형 PC용 반도체인 M3 칩을 탑재한 맥북 프로(랩톱)와 아이맥(데스크톱)을 공개했다.
애플은 이날 오후 5시 '무섭게 빠른(Scary Fast)'이라는 이름의 온라인 이벤트를 열고 신형 반도체를 공개했다. 신형 반도체는 M3, M3 프로, M3 맥스 등 세 가지로 구성됐다. M3 칩은 데스크톱인 아이맥에 탑재되며, 맥북 프로에서는 소비자의 선택에 따라 세 가지 반도체가 모두 탑재될 수 있다.
애플은 이들 칩이 "업계 최고 수준의 3나노미터 공정 기술로 제작된 최초의 PC용 칩 제품군으로, 한 단계 작아진 공간에 더 많은 트랜지스터를 집적해 속도와 효율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TSMC의 3나노미터 공정에서 M3 반도체를 생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에 따르면 신형 아이맥은 이전 세대에 비해 사파리 브라우저와 엑셀 등 생산성 앱의 속도가 최대 30%, 게임의 프레임이 최대 50% 향상됐다. 맥북 프로의 경우 M3 칩 제품군은 M1 칩 대비 렌더링 속도가 최대 2.5배 향상됐고, 중앙처리장치(CPU) 성능 코어와 효율 코어는 M1 대비 각각 30%, 50% 향상됐다. M3 프로와 맥스는 일반 모델보다 각각 40%, 250% 빠르며 배터리 사용 시간은 22시간에 달한다. 애플이 새로운 맥북 프로를 선보인 것은 지난 1월 이후 9개월 만이며, 아이맥의 업그레이드는 2021년 4월 이후 2년6개월 만에 이뤄졌다. 애플은 보급형 14인치 맥북 프로의 가격을 기존 1999달러에서 1599달러로 인하했다. 아이맥 24의 가격은 1299달러로 유지했다. 새로운 맥북 프로와 아이맥 24는 이날부터 미국을 포함한 27개 국가·지역에서 주문할 수 있다.
[실리콘밸리 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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