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키우는 건설업계···포스코이앤씨 특수선 확보

변수연 기자 2023. 10. 3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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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가 차세대 미래 먹거리인 해상풍력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해상풍력 사업에 필요한 선박 확보에 나서거나 각 사의 경쟁력을 살려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해상풍력 사업 전용 선박과 경쟁력 있는 기술을 확보해 울산 풍력 발전사업을 비롯한 국내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에서 운송·설치(T&I) 분야를 선점하고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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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반딧불이 발전소 건설 채비
대우건설·SK에코플랜트도 MOU
31일 포스코이앤씨는 국내에서 추진 중인 해상풍력 발전 건설을 위해 국내 해운사인 남성해운사, 해상풍력 개발사인 ‘HA-Energy’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용규 남성해운 대표, 온상웅 포스코이앤씨 인프라사업본부장, 박상준 HA-Energy 대표. 사진 제공=포스코이앤씨
[서울경제]

건설업계가 차세대 미래 먹거리인 해상풍력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해상풍력 사업에 필요한 선박 확보에 나서거나 각 사의 경쟁력을 살려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31일 포스코이앤씨는 국내에서 추진 중인 해상풍력 발전 건설을 위해 국내 해운사인 남성해운사, 해상풍력 개발사인 ‘HA-Energy’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포스코이앤씨는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인 에퀴노르사와 협력해 울산항에서 70㎞ 떨어진 해수면에 750메가와트(MW) 규모의 '울산 반딧불이' 해상풍력 발전소 건설을 준비 중이다. 이는 울산광역시 전체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1월부터 육상 송전선로 개념설계를 진행 중이다.

이와 같은 대형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하려면 수심 100m 이하에서 공사 수행을 위한 해양지반 조사선(GTV), 해저 케이블 설치선(CLV), 앵커 설치·운반선(AHTV), 유지·보수 지원선(SOV)과 같은 특수 선박이 필수지만 현재 국내에는 이러한 선박에 대한 준비는 전무하다.

포스코이앤씨는 해상풍력 사업 전용 선박과 경쟁력 있는 기술을 확보해 울산 풍력 발전사업을 비롯한 국내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에서 운송·설치(T&I) 분야를 선점하고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남성해운은 T&I 선박을 건조하고 운영하며 HA-Energy는 선박 건조를 위한 엔지니어링을 맡게 된다.

이날 대우건설과 SK에코플랜트도 '해상풍력 발전사업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해상풍력 발전사업 개발 및 설계·조달·시공(EPC)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정기적으로 운영협의체를 개최해 구체적인 협업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해상풍력 분야는 고난이도 해상 공사가 수반돼 주기기, 하부기초 등의 제작과 설치 선박의 적기 투입이 중요하다. 따라서 해상공사를 수행한 경험이 있는 대우건설과 하부기초 제작업체를 보유하고 해상풍력 전용 선박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SK에코플랜트가 협업하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양 사 관계자는 "제10차 전력수급 계획에 따르면 2030년까지 약 14기가와트(GW) 규모의 해상풍력 목표가 설정돼 있어 다수의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풍력업계 선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토목사업본부 내 풍력사업 태스크포스를 신설하고 풍력발전 분야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사업개발과 기자재 생산, 그린수소 생산까지 이어지는 전 분야 사업모델을 갖췄다.

대우건설·SK에코플랜트 관계자들이 지난 30일 해상풍력 발전사업 공동 추진 협약을 진행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우건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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