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3분기 '반짝흑자' 유력···4분기엔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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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분기 이후 누적 적자가 47조 5000억 원에 달하는 한국전력이 10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을 앞두고 있다.
다만 고유가·고환율의 이중 악재로 4분기에 다시 적자 전환이 예상되는 만큼 추가 자구안 마련을 전제로 한 전기요금 추가 인상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전의 상반기 영업손실만 8조 4000억 원에 달하는 만큼 3분기 반짝 흑자 전환에도 연간 적자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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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고환율 속 4분기 전망 갈려
적자 누적 땐 한전채 발행 '경고등'
전기요금 추가 인상논의 본격화 될듯
2021년 2분기 이후 누적 적자가 47조 5000억 원에 달하는 한국전력이 10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을 앞두고 있다. 다만 고유가·고환율의 이중 악재로 4분기에 다시 적자 전환이 예상되는 만큼 추가 자구안 마련을 전제로 한 전기요금 추가 인상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증권 정보 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한 한전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1조 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의 전망대로라면 2021년 2분기부터 이어진 9개 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끊어내는 셈이다. 한전의 흑자 전환은 올 상반기 국제 에너지 가격 안정 효과가 시차를 두고 반영된 결과다.
문제는 당장 4분기에도 이 같은 흑자 기조가 지속될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중동발 악재로 국제유가가 또다시 오르고 있는 데다 1300원을 훌쩍 넘은 환율도 좀처럼 내려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증권가의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10월 기업 분석 보고서를 낸 증권사 6곳 중 3곳은 한전의 4분기 적자 전환을 전망한 반면 나머지 3곳은 흑자 지속을 추정했다. 다만 증권사들의 평균 전망치는 영업손실 6793억 원으로 적자 전망이 보다 우세한 편이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하반기부터 반등한 국제 에너지 가격과 원·달러 환율이 4분기 이후 한전의 수익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고 분석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을 비롯해 에너지 가격 변동이 커지는 가운데 당장 연말에는 사채 발행 한도 문제에 다시 직면할 위기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한전의 상반기 영업손실만 8조 4000억 원에 달하는 만큼 3분기 반짝 흑자 전환에도 연간 적자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적자로 적립금을 까먹는 구조가 계속될 경우 한전은 회사채를 찍어내 운영자금으로 돌리는 일도 막힐 수 있다.
이 때문에 정부도 ‘선(先)구조 조정, 후(後)요금 조정’을 전제로 한 전기료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한전은 역대 두 번째 희망퇴직 시행, 영업망 광역화를 통한 조직 슬림화 등의 내용을 담은 추가 자구안을 마련해 정부와 세부 내용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은 11월 10일께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세종=유현욱 기자 abc@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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