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헤즈볼라 근거지' 레바논에 경고…"전쟁 손 떼라"[이-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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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근거지인 가자 지구에서 지상 작전을 이어가는 이스라엘이 또 다른 무장세력인 헤즈볼라와 관련, 레바논에 불개입을 요구하는 경고를 보냈다.
다니엘 콘리커스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새벽 브리핑에서 헤즈볼라의 로켓 등 공격에 맞서 자국군이 방어 중이라고 밝힌 뒤 "레바논을 염려한다면 이 전쟁에서 비켜서 있으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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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하마스 근거지인 가자 지구에서 지상 작전을 이어가는 이스라엘이 또 다른 무장세력인 헤즈볼라와 관련, 레바논에 불개입을 요구하는 경고를 보냈다.
다니엘 콘리커스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새벽 브리핑에서 헤즈볼라의 로켓 등 공격에 맞서 자국군이 방어 중이라고 밝힌 뒤 "레바논을 염려한다면 이 전쟁에서 비켜서 있으라"라고 했다.
레바논은 이란이 지원하는 이슬람 시아파 무장 세력 헤즈볼라의 근거지다. 지난 7일 하마스의 알아크사 홍수 기습 이후, 이스라엘은 가자 작전과 동시에 북부 레바논 접경에서는 헤즈볼라와도 충돌 중이다.
본격적인 지상 작전이 시작된 가자 지구와 달리 북부 레바논 접경 지역에서 헤즈볼라와의 충돌은 아직 간헐적 양상을 보인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인근 자국 주민들에게 일찌감치 대피령을 내린 상황이다.
콘리커스 대변인은 이날 헤즈볼라 지원 등을 통해 레바논이 전쟁에 개입할 경우 "그들은 모든 것을 잃을 것이고, 완전히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라며 "테러리스트를 도우면 무엇도 얻지 못한다"라고 했다.
이미 가자에서 지상 작전을 시작한 이스라엘은 레바논을 비롯해 인접국으로 전선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경우 다중 전선을 버텨야 하는 처지다. 아울러 이 경우 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될 우려도 있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7일 '알아크사 홍수' 이후 헤즈볼라가 47명의 대원을 잃었으며, 추가 인명 손실을 줄이고 장기전을 치르기 위해 대비에 나섰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이미 레바논 외에도 시리아에도 국지적 공격을 가한 바 있으며, 서안 지구에서는 상대적으로 공습은 덜하지만 하마스·이슬라믹지하드 대원 색출을 위한 기습 체포 작전을 진행 중이다.
한편 가자 분쟁이 길어지며 중동 지역에서는 미군 병력을 상대로 한 공격도 증가하는 양상이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번 사태 이후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미군 상대 공격이 최소 23차례 발생했다.
미국은 이번 사태 발발 초기부터 자국 중동 혈맹인 이스라엘에 지지를 표해 왔으며, 인근 해역에 항모를 보내는 등 조치를 취했다. 미군은 자국군 피습과 관련해 이란혁명수비대(IRGC) 연계 시설 등을 공격했다.
일각에서는 가자 지구를 둘러싼 이번 분쟁이 자칫 미국과 적성국인 이란의 대리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꾸준히 제기해 왔다. 미국과 이란은 서로에게 사태 개입 자제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 분쟁에 관한 미국 입장과 관련, 뉴스네이션은 이날 미국 국민 43.9%가 자국 외교 정책에서 이스라엘 보호 문제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기도 했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 48.6%는 가자 지구를 둘러싼 분쟁에서 이스라엘 쪽에 더 공감한다고 답변했다. 해당 조사는 지난 23~24일 등록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027~3.132% 수준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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