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허성태 "'실화 영화' 출연, 뉴스 유심히 보게 돼"

YTN 2023. 10. 3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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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역이 더 힘들어, 소년들 박 형사가 실제 모습"
"미끼 '노상천', 제일 나쁜 놈(악역)"
"실화 영화 출연 계기 언론 역할 중요해 보여"
"뉴스 속 사건 유심히 짚고 보게 되는 버릇 생겨"
"'오징어 게임' 갑작스러운 관심, 당황스럽기도"

■ 진행 : 이광연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허성태 배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처음 선한 역할에 도전. 스크린과 OTT를 넘나들며 탄탄한 연기와 강렬한 개성으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악역 전문 배우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지만, 이번 작품에선 전혀 다른 반전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내일 개봉하는 영화 <소년들>의 배우 허성태 씨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공교롭게도 대통령 뉴스 다음이라 그런지 더 긴장하신 것 같은데 뉴스에 나오시는 게 처음인 거죠?

[허성태]

네, 생방송도 아주 오랜만이라서 되게 긴장되고요. 뉴스는 처음입니다.

[앵커]

영상 속에 오징어게임, 카지노, 헌트 같은 대작에 나오셨는데 생방송이 그렇게 긴장되세요?

[허성태]

연기가 훨씬 쉬운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영상도 그렇지만 여러 가지 다양한 작품을 통해서도 관객들을 만나시기도 했었는데 혹시 인기를 실감할 때가 있다고 하는 시간이 있을까요?

[허성태]

인기 실감, 식당에 가서 서비스 음식을 많이 주세요.

[앵커]

주로 어떤 거 주시던가요?

[허성태]

곰탕집 가면 만두 같은 거 주시고. 그때마다 죄송스럽고. 안 주셔도 되는데. 그렇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오징에게임 덕수로 많이 기억하나요? 어떤 역할을 많이 기억해 주세요?

[허성태]

범죄도시의 독사랑 오징어게임의 덕수를 많이 기억하고 계시죠.

[앵커]

코카인으로 기억하시는 분들은 없습니까? 코카인 댄스.

[허성태]

그런 단어 쓰셔도 되나요?

[앵커]

최근에 워낙 사회적 이슈가 있어서 배우님 스스로 말씀하셨고. 부러진 화살, 또 블랙머니 같은 굵직한 사회 고발 영화를 연출했죠. 실화극의 대가로 불리는 정지영 감독과의 만남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는데 내일 개봉할 영화 소년들, 직접 짧게 소개해 주시죠.

[허성태]

1999년도에 전북 삼례 나라슈퍼에서 강도사건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얘기고요. 그때 당시에 3명의 소년들이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범죄 사건이 종결됩니다. 그리고 17년 후에 그들이 억울했다, 그들의 죄가 없다라는 재심을 받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앵커]

아까 오징어게임도 저희가 화면으로 보여드렸습니다마는 오징어게임에서 상당히 악역이었고 이번 소년들에서는 굉장히 또 전혀 다른 캐릭터다 보니까 연기하면서도 그때 당시 촬영 날짜가 겹치는 부분들도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허성태]

네, 전주에서 우리는 촬영을 했었고 오징어게임은 대전에서 촬영하면서 왔다 갔다 하면서 촬영을 했었는데 그때 소년들 때 제가 종아리 파열되는 부상이 있었는데 다행히 오징어게임의 무술팀하고 같은 팀이었어요. 그래서 진짜 그때 당시에 스태프분들하고 무술팀들이 너무나 배려를 해 주셔서 두 작품 모두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앵커]

촬영 당시는 코로나 시국 국면이었던 거죠?

[허성태]

맞습니다.

[앵커]

마침 코로나19 때문에 OTT 시장이 확대가 됐고 그러면서 또 한국 영화계 흐름을 바꾼 측면도 있는데 오늘 모신다고 해서 꼭 드리고 싶었던 질문입니다. 사실 오징어게임을 포함해서 OTT와 영화를 넘나들면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신데 배우 입장에서 봤을 때 OTT는 호황이지만 또 그 호황 때문에 영화계가 쉽지 않거든요. 배우로서의 고민이 따로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허성태]

지금 현재 작품들이 많이 줄고 있고요. OTT도 물론 줄고 있고, OTT 역시도 지금 성황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아요. 제가 잘은 모르지만 제 내용으로는. 그래서 지금 어쨌든 코로나19가 다 종식되지는 않았지만 지금이 과도기적인 상황이라고 생각을 하고, 어쨌든 시장 상황에 따라서 산업 동향이나 이런 것도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배우로서 그냥 제 역할에 충실히 하고 좋은 재료로 쓰임에 저는 감사할 뿐입니다.

[앵커]

내일 개봉하는 소년들, 영화 지금 화면 나가고 있습니다마는 얘기도 해보겠습니다. 후배 형사, 그러니까 주인공 황준철, 설경구 씨를 믿고 따르는 후배 형사 박정규 역을 맡으셨다고 하는데 상당히 밝고 매력 있는 인물인 것 같더라고요. 인물 소개도 해 주시죠.

[허성태]

어쨌든 실화랑은 전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인물이고요. 어떻게 보면 영화의 극적인 재미나 그리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가 가진 무거운 메시지에 대한 그런 긴장을 완화시키고 재미적인 요소를 줄 수 있는 감초 역할을 어떻게 보면 극적으로 만든 인물이거든요. 그래서 다행스럽게 이 영화의 긴장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제가 또 운 좋게 맡게 돼서 열심히 촬영을 했습니다.

[앵커]

사실 그런데 아까 저희가 소개한 영상 속에서의 허성태 씨 하면 악역 전문으로 저희가 알고 있는데 이번에 맡은 역할은 선한 역할로 알고 있거든요. 스스로 어색하지는 않으셨는지?

[허성태]

아니요. 저는 오히려 악역할 때 더 힘들고요. 제가 그렇게 무게감이 있고 카리스마가 있는 사람이 아니거든요, 실제 상황에서는. 그리고 오히려 실제 제 성격을 설명드리자면 차라리 소년들의 박 형사가 더 가깝다고 저는 생각이 들고요.

[앵커]

실제 허성태와 더 가깝다?

[허성태]

그래서 감독님도 정말 많이 열어주셨고 경구 선배님도 너무나 많이 도와주셔서 정말 노는 기분으로 연기했었습니다.

[앵커]

악역이 오히려 힘들다고 말씀하셨지만 악역을 그 누구보다 전문적으로 맡아서 잘 하셨고 또 강렬한 인상을 많이 남기셨거든요. 지금까지의 악역 중에 가장 인상에 남는, 가장 악역다운 악역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허성태]

죄다 진짜 나쁜 놈들이라서. 진짜 살인자도 있고 조폭도 있고 사이코패스도 있지만 그런데 최근에 작품, 미끼라는 작품에서 노상천이라는 희대의 사기꾼 역할을 했는데 사기라는 건 너무나 많은 사람들, 예를 들어 특정 범인이라고 하면 특정 몇몇에게 피해를 가해 주지만 사기라는 건 정말 이게 끝고 없이 물고 물고, 너무나 많은 사람들한테 심적으로나 물적으로나 많은 피해를 주더라고요. 그 작품에 참여하면서 보니까. 그게 좀 제일 나쁜 놈이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사실 그런 악역도 그렇습니다마는 블랙머니 같은 경우도 그렇고 내일 개봉할 소년들도 그렇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지 않습니까? 좀 전에 사기 얘기도 하셨는데 그런 영화에 자꾸 출연하다 보면 뉴스를 보는 시각도 좀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떨까요?

[허성태]

그래서 언론의 역할이 정말 중요한 것 같고요. 그래서 사실 그런 역할들을 할 때마다 미끼 때도 그랬고 지금 소년들도 그랬고 소년들 때 다시 이 사건을 공부하면서 그렇고 그 이외에 언론이나 이런 데 나오는 한 사건 사건에 대해서 조금 더 유심히 짚고 보게 되는 버릇이 생기긴 한 것 같아요. 왜냐하면 삼례 나라슈퍼 사건도 많이 알려지기는 했지만 그 당시에 많은 분들이, 저 역시 마찬가지였고, 그런 게 있구나라고 흘려듣고 그냥 쉽게 잊혀졌을 겁니다. 그런데 저희 영화를 보시면서 그런 거 한번 짚어보시면 남다른 감동을 느끼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정지영 감독께서 상당히 노력하고 연구를 많이 하고 현장에 오는 배우다라고 이야기하셨다고 하는데 이번에 역을 맡으시면서 어떤 부분을 좀 더 중점적으로 연구하셨습니까?

[허성태]

연구까지는 아니고요.

시나리오에 되게 친절하게 설명이 돼 있고, 그리고 또 현장이라는 것이 가면 변수들이 많기 때문에 . 그리고 감독님하고 경구 선배님께서 많이 열어주셔서 말 그대로 그냥 연구까지는 아니고 시나리오 바탕으로 연기를 어떻게 해야겠다 생각 들고 현장 상황에 맞게 그냥 순발력 있게 애드립 치고 이렇게 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블랙머니에도 나오셨기 때문에 당연히 정 감독님이 섭외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설경구 씨가 직접 섭외를 한 겁니까?

[허성태]

감독님 처음 뵀을 때 저한테 진짜로 첫마디가, 너는 내가 캐스팅 안 했어. 경구가 캐스팅 했어. 이렇게 말씀하셨거든요. 블랙머니 보시고 되게 느낌이 좋으셨나 봐요. 그래서 일면식도 없었는데 이번 영화로 처음 뵀거든요.

[앵커]

일면식이 없는 상황에서. 그러면 왜 거꾸로 여러 배우 중에 허성태 씨를 찍었을까요?

[허성태]

블랙머니를 보시면서 그 안에 캐릭터가 선을 왔다 갔다, 그 선을 잘 타더라라고 저한테 말씀을 해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사실 이 기회가 아니면 경구 선배님이랑 연기할 기회가 없겠다 싶어서 정말 안 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앵커]

스스로 잘한 캐스팅이라고 하셨습니까, 설경구 씨가. 영화 다 찍고 나서 혹시 생각이 바뀌었다거나 그런 반응은 없었나요?

[허성태]

제가 지금 체감하는 건 뒷풀이 때도 그랬지만 경구 선배님이 제가 없으면 되게 허전해하세요. 어디 있냐, 성태 어디 있냐 자주 찾으시고 저는 진짜 너무 뿌듯하고 진짜 행복했습니다.

[앵커]

그렇게 해서 두 분이 호흡을 맞춘 영화. 물론 다양한 연기 고수분들이 많이 출연한 그런 영화인데 어떻습니까? 내일 개봉을 했을 때 관객들이 이 부분을 조금 주목해서 봤으면 좋겠다 하는 부분들도 있으십니까?

[허성태]

저도 봤지만 사실 주인공이 황반장이지만 소년들의 이야기를 그냥 잠잠히 따라가시면서 충분히 감동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제가 그렇게 영화를 보면서 그렇게 느꼈고.

[앵커]

알겠습니다. 사실 소년들 개봉 앞두고 모셨지만 오징어게임 이후에 허성태 씨를 만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오징어게임 얘기로 넘어가 보면, 어떻습니까? 허성태 배우에게 오징어게임, 어떤 작품일까요?

[허성태]

정말 저에게는 운명적인 작품이었고 캐스팅되는 과정에서도 우여곡절이 약간 있었고요. 비하인드 스토리도 있었고.

[앵커]

어떤 우여곡절이었나요?

[허성태]

다른 작품을 하게 됐다가. 원래는 오징어게임을 하게 됐가 다른 작품을 또 하게 됐다가 다시 또 오징어게임을 하게 됐거든요.

[앵커]

한 번의 번복이 있었군요?

[허성태]

피치못할 사정에 의해서 그렇게 됐고 또 황동혁 감독님하고 남한산성 이후에서 두 번째 작품이라서. 그때도 편하게 행복하게 작업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아까 오히려 악역이 힘들었다고 하셨는데 혹시 그 작품이 끝나고 나서 트라우마라는 표현이 좀 안 맞을 것 같고, 혹시 후유증 같은 건 없었나요? 워낙 강한 악역이었기 때문에.

[허성태]

악역에 대한 트라우마는 없었고요. 오징어게임의 폭발적인, 세계적인 인기 때문에 진짜 조금 힘든 시점이 왔어요.

갑작스러운 관심 때문에.

[앵커]

갑작스러운 관심을 구체적으로 들을 수 있을까요? 어떤, 예를 들면 SNS에.

[허성태]

단적으로 얘기하면 팔로워수가 진짜 폭발적으로. 핸드폰이 꺼져 있더라고요, 아침에. 켜놓고 잤는데 예를 들어서 SNS는 계속 돌아갔겠죠. 그러면서 배터리가 꺼지고 그런 갑작스러운 관심 때문에 약간 당황스러웠습니다.

[앵커]

직접 이야기를 나눠 보다 보니까 스크린 속과는 조금 다른 모습들, 악역이 힘들다고 하시기도 하고 측근들 이야기를 보면 여리고 소녀 같은 감성이 있다고 하시던데 어떤 면 때문에 그런 이야기가 나왔을까요?

[허성태]

그냥 평소에 제 모습을, 아까 말씀드렸듯이 카리스마 있고 무게 있는 사람이 아니고 고양이 두 마리 키우고. 잘은 모르겠습니다. 그냥 저는 제가 가식을 떨어서 소녀같이 하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앵커]

그러면 가족들은 어떻게 보세요, 허성태 배우를? 지금의 허성태 배우를 어떻게 보시나요?

[허성태]

어머니는 매일매일 일어나실 때마다 꿈 같다고 말씀하시고 행복하시고 계십니다.

[앵커]

어디선가 보니까 가장 본인을 허성태 배우로 인정해 준 사람이 아내분이라고 말씀하시던데 어떤 부분에서 그럴까요?

[허성태]

인정이라기보다는 되게 어떤 연기 평가에서는 칼 같고, 제가 무명 시절 때 연기를 하라고 허락을 하고 함께 어려움들을 같이 겪었던 존재였기 때문에.

[앵커]

오늘 뉴스 나올 때도 말씀하고 나오셨어요?

[허성태]

네.

[앵커]

뭐라고 하시던가요?

[허성태]

잘하고 오라고.

[앵커]

알겠습니다. 아까 영상에서도 있었는데 대기업 다닌 이력도 화제가 됐고 사실 저희가 처음 모셨기 때문에 질문은 많고 시간은 제한적이라 아쉬운데. 어떻습니까? 이렇게 질문드려볼게요. 만약에 배우가 되지 않고 기업에 남았다면 어떤 상사가 되어 있을까요? 허성태 부장님?

[허성태]

되게 바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앵커]

어떤 면에서 가장 바빴을까요?

[허성태]

지금 한 차장급이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앵커]

앞서 제가 질문 잠깐 드렸었는데 춤추는 모습이 워낙 인상적이어서 춤을 굉장히 잘 추시더라고요. 만약에 직장 다니시면서 동호회나 이런 걸 하시든가 아니면 춤 쪽으로 배우신 적이 있습니까?

[허성태]

아니요. 전혀 없습니다. 중학교 때 잠깐 춘 적이 있고요.

[앵커]

처음 선한 역할에 도전. 스크린과 OTT를 넘나들며 탄탄한 연기와 강렬한 개성으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악역 전문 배우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지만, 이번 작품에선 전혀 다른 반전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내일 개봉하는 영화 <소년들>의 배우 허성태 씨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공교롭게도 대통령 뉴스 다음이라 그런지 더 긴장하신 것 같은데 뉴스에 나오시는 게 처음인 거죠?

[허성태]

네, 생방송도 아주 오랜만이라서 되게 긴장되고요. 뉴스는 처음입니다.

[앵커]

영상 속에 오징어게임, 카지노, 헌트 같은 대작에 나오셨는데 생방송이 그렇게 긴장되세요?

[허성태]

연기가 훨씬 쉬운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영상도 그렇지만 여러 가지 다양한 작품을 통해서도 관객들을 만나시기도 했었는데 혹시 인기를 실감할 때가 있다고 하는 시간이 있을까요?

[허성태]

인기 실감, 식당에 가서 서비스 음식을 많이 주세요.

[앵커]

주로 어떤 거 주시던가요?

[허성태]

곰탕집 가면 만두 같은 거 주시고. 그때마다 죄송스럽고. 안 주셔도 되는데. 그렇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오징에게임 덕수로 많이 기억하나요? 어떤 역할을 많이 기억해 주세요?

[허성태]

범죄도시의 독사랑 오징어게임의 덕수를 많이 기억하고 계시죠.

[앵커]

코카인으로 기억하시는 분들은 없습니까? 코카인 댄스. 최근에 워낙 사회적 이슈가 있어서 배우님 스스로 말씀하셨고. 부러진 화살, 또 블랙머니 같은 굵직한 사회 고발 영화를 연출했죠. 실화극의 대가로 불리는 정지영 감독과의 만남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는데 내일 개봉할 영화 소년들, 직접 짧게 소개해 주시죠.

[허성태]

1999년도에 전북 삼례 나라슈퍼에서 벌어진 강도치사 사건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얘기고요. 그때 당시에 3명의 소년들이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범죄 사건이 종결됩니다. 그리고 17년 후에 그들이 억울했다, 그들의 죄가 없다라는 재심을 받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앵커]

아까 오징어게임도 저희가 화면으로 보여드렸습니다마는 오징어게임에서 상당히 악역이었고 이번 소년들에서는 굉장히 또 전혀 다른 캐릭터다 보니까 연기하면서도 그때 당시 촬영 날짜가 겹치는 부분들도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허성태]

네, 전주에서 우리는 촬영을 했었고 오징어게임은 대전에서 촬영하면서 왔다 갔다 하면서 촬영을 했었는데 그때 소년들 때 제가 종아리 파열되는 부상이 있었는데 다행히 오징어게임의 무술팀하고 같은 팀이었어요. 그래서 진짜 그때 당시에 스태프분들하고 무술팀들이 너무나 배려를 해 주셔서 두 작품 모두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앵커]

촬영 당시는 코로나 시국 국면이었던 거죠?

[허성태]

맞습니다.

[앵커]

마침 코로나19 때문에 OTT 시장이 확대가 됐고 그러면서 또 한국 영화계 흐름을 바꾼 측면도 있는데 오늘 모신다고 해서 꼭 드리고 싶었던 질문입니다. 사실 오징어게임을 포함해서 OTT와 영화를 넘나들면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신데 배우 입장에서 봤을 때 OTT는 호황이지만 또 그 호황 때문에 영화계가 쉽지 않거든요. 배우로서의 고민이 따로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허성태]

지금 현재 작품들이 많이 줄고 있고요. OTT도 물론 줄고 있고, OTT 역시도 지금 성황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아요. 제가 잘은 모르지만 제 느낌으로는. 그래서 지금 어쨌든 코로나19가 다 종식되지는 않았지만 지금이 과도기적인 상황이라고 생각을 하고, 어쨌든 시장 상황에 따라서 산업 동향이나 이런 것도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배우로서 그냥 제 역할에 충실히 하고 좋은 재료로 쓰임에 저는 감사할 뿐입니다.

[앵커]

내일 개봉하는 소년들, 영화 지금 화면 나가고 있습니다마는 얘기도 해보겠습니다. 후배 형사, 그러니까 주인공 황준철, 설경구 씨를 믿고 따르는 후배 형사 박정규 역을 맡으셨다고 하는데 상당히 밝고 매력 있는 인물인 것 같더라고요. 인물 소개도 해 주죠.

[허성태]

어쨌든 실화랑은 전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인물이고요. 어떻게 보면 영화의 극적인 재미나 그리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가 가진 무거운 메시지에 대한 그런 긴장을 완화시키고 재미적인 요소를 줄 수 있는 감초 역할을 어떻게 보면 극적으로 만든 인물이거든요. 그래서 다행스럽게 이 영화의 긴장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제가 또 운 좋게 맡게 돼서 열심히 촬영을 했습니다.

[앵커]

사실 그런데 아까 저희가 소개한 영상 속에서의 허성태 씨 하면 악역 전문으로 저희가 알고 있는데 이번에 맡은 역할은 선한 역할로 알고 있거든요. 스스로 어색하지는 않으셨는지?

[허성태]

아니요. 저는 오히려 악역할 때 더 힘들고요. 제가 그렇게 무게감이 있고 카리스마가 있는 사람이 아니거든요, 실제 상황에서는. 그리고 오히려 실제 제 성격을 설명드리자면 차라리 소년들의 박 형사가 더 가깝다고 저는 생각이 들고요.

[앵커]

실제 허성태와 더 가깝다?

[허성태]

그래서 감독님도 정말 많이 열어주셨고 경구 선배님도 너무나 많이 도와주셔서 정말 노는 기분으로 연기했었습니다.

[앵커]

악역이 오히려 힘들다고 말씀하셨지만 악역을 그 누구보다 전문적으로 맡아서 잘 하셨고 또 강렬한 인상을 많이 남기셨거든요. 지금까지의 악역 중에 가장 인상에 남는, 가장 악역다운 악역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허성태]

죄다 진짜 나쁜 놈들이라서. 진짜 살인자도 있고 조폭도 있고 사이코패스도 있지만 그런데 최근에 작품, 미끼라는 작품에서 노상천이라는 희대의 사기꾼 역할을 했는데 사기라는 건 너무나 많은 사람들, 예를 들어 특정 범인이라고 하면 특정 몇몇에게 피해를 가해 주지만 사기라는 건 정말 이게 끝고 없이 물고 물고, 너무나 많은 사람들한테 심적으로나 물적으로나 많은 피해를 주더라고요. 그 작품에 참여하면서 보니까. 그게 좀 제일 나쁜 놈이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사실 그런 악역도 그렇습니다마는 블랙머니 같은 경우도 그렇고 내일 개봉할 소년들도 그렇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지 않습니까? 좀 전에 사기 얘기도 하셨는데 그런 영화에 자꾸 출연하다 보면 뉴스를 보는 시각도 좀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떨까요?

[허성태]

그래서 언론의 역할이 정말 중요한 것 같고요. 그래서 사실 그런 역할들을 할 때마다 미끼 때도 그랬고 지금 소년들도 그랬고 소년들 때 다시 이 사건을 공부하면서 그렇고 그 이외에 언론이나 이런 데 나오는 한 사건 사건에 대해서 조금 더 유심히 짚고 보게 되는 버릇이 생기긴 한 것 같아요. 왜냐하면 삼례 나라슈퍼 사건도 많이 알려지기는 했지만 그 당시에 많은 분들이, 저 역시 마찬가지였고, 그런 게 있구나라고 흘려듣고 그냥 쉽게 잊혀졌을 겁니다. 그런데 저희 영화를 보시면서 그런 거 한번 짚어보시면 남다른 감동을 느끼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정지영 감독께서 상당히 노력하고 연구를 많이 하고 현장에 오는 배우다라고 이야기하셨다고 하는데 이번에 역을 맡으시면서 어떤 부분을 좀 더 중점적으로 연구하셨습니까?

[허성태]

연구까지는 아니고요.

시나리오에 되게 친절하게 설명이 돼 있고, 그리고 또 현장이라는 것이 가면 변수들이 많기 때문에 . 그리고 감독님하고 경구 선배님께서 많이 열어주셔서 말 그대로 그냥 연구까지는 아니고 시나리오 바탕으로 연기를 어떻게 해야겠다 생각 들고 현장 상황에 맞게 그냥 순발력 있게 애드립 치고 이렇게 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블랙머니에도 나오셨기 때문에 당연히 정 감독님이 섭외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설경구 씨가 직접 섭외를 한 겁니까?

[허성태]

감독님 처음 뵀을 때 저한테 진짜로 첫마디가, 너는 내가 캐스팅 안 했어. 경구가 캐스팅 했어. 이렇게 말씀하셨거든요. 블랙머니 보시고 되게 느낌이 좋으셨나 봐요. 그래서 일면식도 없었는데 이번 영화로 처음 뵀거든요.

[앵커]

일면식이 없는 상황에서. 그러면 왜 거꾸로 여러 배우 중에 허성태 씨를 찍었을까요?

[허성태]

블랙머니를 보시면서 그 안에 캐릭터가 선을 왔다 갔다, 그 선을 잘 타더라라고 저한테 말씀을 해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사실 이 기회가 아니면 경구 선배님이랑 연기할 기회가 없겠다 싶어서 정말 안 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앵커]

스스로 잘한 캐스팅이라고 하셨습니까, 설경구 씨가. 영화 다 찍고 나서 혹시 생각이 바뀌었다거나 그런 반응은 없었나요?

[허성태]

제가 지금 체감하는 건 뒤풀이 때도 그랬지만 경구 선배님이 제가 없으면 되게 허전해하세요. 어디 있냐, 성태 어디 있냐 자주 찾으시고 저는 진짜 너무 뿌듯하고 진짜 행복했습니다.

[앵커]

그렇게 해서 두 분이 호흡을 맞춘 영화. 물론 다양한 연기 고수분들이 많이 출연한 그런 영화인데 어떻습니까? 내일 개봉을 했을 때 관객들이 이 부분을 조금 주목해서 봤으면 좋겠다 하는 부분들도 있으십니까?

[허성태]

저도 봤지만 사실 주인공이 황반장이지만 소년들의 이야기를 그냥 잠잠히 따라가시면서 충분히 감동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제가 그렇게 영화를 보면서 그렇게 느꼈고.

[앵커]

알겠습니다. 사실 소년들 개봉 앞두고 모셨지만 오징어게임 이후에 허성태 씨를 만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오징어게임 얘기로 넘어가 보면, 어떻습니까? 허성태 배우에게 오징어게임, 어떤 작품일까요?

[허성태]

정말 저에게는 운명적인 작품이었고 캐스팅되는 과정에서도 우여곡절이 약간 있었고요. 비하인드 스토리도 있었고.

[앵커]

어떤 우여곡절이었나요?

[허성태]

다른 작품을 하게 됐다가. 원래는 오징어게임을 하게 됐다가 다른 작품을 또 하게 됐다가 다시 또 오징어게임을 하게 됐거든요.

[앵커]

한 번의 번복이 있었군요?

[허성태]

피치못할 사정에 의해서 그렇게 됐고 또 황동혁 감독님하고 남한산성 이후에서 두 번째 작품이라서. 그때도 편하게 행복하게 작업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아까 오히려 악역이 힘들었다고 하셨는데 혹시 그 작품이 끝나고 나서 트라우마라는 표현이 좀 안 맞을 것 같고, 혹시 후유증 같은 건 없었나요? 워낙 강한 악역이었기 때문에.

[허성태]

악역에 대한 트라우마는 없었고요. 오징어게임의 폭발적인, 세계적인 인기 때문에 진짜 조금 힘든 시점이 왔어요.

갑작스러운 관심 때문에.

[앵커]

갑작스러운 관심을 구체적으로 들을 수 있을까요? 어떤, 예를 들면 SNS에.

[허성태]

단적으로 얘기하면 팔로워수가 진짜 폭발적으로. 핸드폰이 꺼져 있더라고요, 아침에. 켜놓고 잤는데 예를 들어서 SNS는 계속 돌아갔겠죠. 그러면서 배터리가 꺼지고 그런 갑작스러운 관심 때문에 약간 당황스러웠습니다.

[앵커]

직접 이야기를 나눠 보다 보니까 스크린 속과는 조금 다른 모습들, 악역이 힘들다고 하시기도 하고 측근들 이야기를 보면 여리고 소녀 같은 감성이 있다고 하시던데 어떤 면 때문에 그런 이야기가 나왔을까요?

[허성태]

그냥 평소에 제 모습을, 아까 말씀드렸듯이 카리스마 있고 무게 있는 사람이 아니고 고양이 두 마리 키우고. 잘은 모르겠습니다. 그냥 저는 제가 가식을 떨어서 소녀같이 하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앵커]

그러면 가족들은 어떻게 보세요, 허성태 배우를? 지금의 허성태 배우를 어떻게 보시나요?

[허성태]

게 어머니는 매일매일 일어나실 때마다 꿈 같다고 말씀하시고 행복하시고 계십니다.

[앵커]

어디선가 보니까 가장 본인을 허성태 배우로 인정해 준 사람이 아내분이라고 말씀하시던데 어떤 부분에서 그럴까요?

[허성태]

인정이라기보다는 되게 어떤 연기 평가에서는 칼 같고, 제가 무명 시절 때 연기를 하라고 허락을 하고 함께 어려움들을 같이 겪었던 존재였기 때문에.

[앵커]

오늘 뉴스 나올 때도 말씀하고 나오셨어요?

[허성태]

네.

[앵커]

뭐라고 하시던가요?

[허성태]

잘하고 오라고.

[앵커]

알겠습니다. 아까 영상에서도 있었는데 대기업 다닌 이력도 화제가 됐고 사실 저희가 처음 모셨기 때문에 질문은 많고 시간은 제한적이라 아쉬운데. 어떻습니까? 이렇게 질문드려볼게요. 만약에 배우가 되지 않고 기업에 남았다면 어떤 상사가 되어 있을까요? 허성태 부장님?

[허성태]

되게 바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앵커]

어떤 면에서 가장 바빴을까요?

[허성태]

지금 한 차장급이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앵커]

앞서 제가 질문 잠깐 드렸었는데 춤추는 모습이 워낙 인상적이어서 춤을 굉장히 잘 추시더라고요. 만약에 직장 다니시면서 동호회나 이런 걸 하시든가 아니면 춤 쪽으로 배우신 적이 있습니까?

[허성태]

아니요. 전혀 없습니다. 중학교 때 잠깐 춘 적이 있고요.

중학교 때 학교에서 좀 한다는 친구들이 세 명이서 무슨 수학여행 가고 이러면 그때 장기자랑 할 때 잠깐 했던 것 외에는.

[앵커]

알겠습니다. 사실 다른 인터뷰나 여러 방송을 통해서 말씀을 하셨겠습니다마는 YTN에서는 처음이기 때문에 앞으로 배우 허성태의 목표, 계획이 있다면 끝으로 소개해 주시죠.

[허성태]

저는 예를 들어서 예전에 회사 다닐 때도 중장기 계획, 사업계획을 짜봤거든요. 그런데 사실 계획이라는 게 계획대로 되는 게 없고 저도 지금까지도 사실 어떤 목표나 이런 걸 정해둔 게 아니라 하루하루 그냥 저한테 주어진 작품, 하루하루 주어진 신에 집중해서 살아왔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시간이 지나면 여기까지 와 있구나, 여기까지 와 있구나, 이렇게 느꼈고 앞으로도 그냥 저는 어떤 구체적인 목표라기보다는 그냥 지금 주어진 것에 충실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은 뉴스Q에서 배우 허성태 씨를 만나봤습니다. 이제 다 끝났습니다. 워낙 긴장하셔가지고. 저희가 시간이 촉박해서 막 다그치듯 질문한 점도 있는데 답변 감사합니다. 배우 허성태 씨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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