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직격탄' 여전…아모레퍼시픽·LG생건 3분기도 휘청

임현지 기자 2023. 10. 3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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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대형 뷰티기업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올해 3분기 역시 아쉬운 성적표를 거뒀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면세 및 글로벌 이커머스 채널에서 매출이 하락하며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543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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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국내 대형 뷰티기업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올해 3분기 역시 아쉬운 성적표를 거뒀다. 중국 경기 침체와 이로 인한 면세 사업 부진이 회복되지 않는 모습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올 3분기 3분기 9633억원의 매출과 28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12.7% 감소했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면세 및 글로벌 이커머스 채널에서 매출이 하락하며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543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체 국내 영업이익은 34.5% 하락한 191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사업은 미주, 일본 등에서 높은 매출 증가세를 보였으나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매출이 하락하며 전년 대비 3.6% 감소한 317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적자는 전년대비 축소된 –83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글로벌 이커머스, 중국 시장 등에서 매출이 하락하며 그룹 전체 매출이 감소했다"며 "브랜드 코어 강화, 고객 공감 콘텐츠 개발, 글로벌 사업 지형 재편 등을 추진해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의 올해 3분기 실적 역시 전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1조7462억원, 영업이익은 32.4% 감소한 1285억원으로 집계됐다. 음료(Refreshment) 사업 매출은 지속 성장했으나 화장품(Beauty) 및 생활용품(HDB) 매출이 모두 감소하며 전사 매출이 줄어들었다.

뷰티 사업만 놓고보면 전년 동기 대비 15.1% 감소한 6702억원, 영업이익은 88.2% 감소한 80억원을 기록했다. 역시 중국의 경기 침체가 지속되며 주요 채널의 매출이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주요 채널 수요 약세 및 구조조정 비용 등으로 축소됐다.

HDB 사업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5701억원, 영업이익은 16.8% 감소한 467억원이다. 데일리뷰티 실적은 견조했으나, 원료사업 기저 부담이 지속되며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고정비 부담이 지속되며 감소했다.

양사는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확대 및 부진 타개에 나선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스킨케어 업체 '코스알엑스(COSRX)'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잔여 지분 28만8000주를 7551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코스알엑스는 북미, 동남아, 유럽 등 140여개 국가에 진출하며 해외 매출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다. 해당 소식에 이날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전일 대비 11.07%(1만2600원) 오른 12만6400원에 마감했다.

LG생활건강 역시 지난달 무드 기반 색조 브랜드 '힌스(hince)'를 인수한 바 있다. 힌스는 일본 직영점인 '힌스 루미네이스트 신주쿠', '힌스 아오야마' 등을 열며 일본 뷰티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인수를 통해 색조 포트폴리오 확대 및 국내외 MZ 고객 선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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