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년 전 이곳은…런던 아파트에 걸린 대한제국 주영공사관 표식판

노형석 2023. 10. 3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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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도심 한 아파트 건물에 대한제국이 1901~1905년 운영한 옛 공사관의 자취를 일깨우는 표식판이 붙었다.

문화재청과 주영 한국대사관은 지난 30일(현지시각) 런던 얼스코트 거리의 서니힐코트 임대아파트 건물 외벽에 옛 공사관 시설이었음을 알리는 동제표식판 설치 제막식을 열었다.

옛 주영공사관은 대한제국의 6개 재외 공관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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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에 부착된 옛 주영대한제국공사관 자리 표식판. 문화재청 제공

영국 런던 도심 한 아파트 건물에 대한제국이 1901~1905년 운영한 옛 공사관의 자취를 일깨우는 표식판이 붙었다.

문화재청과 주영 한국대사관은 지난 30일(현지시각) 런던 얼스코트 거리의 서니힐코트 임대아파트 건물 외벽에 옛 공사관 시설이었음을 알리는 동제표식판 설치 제막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최응천 문화재청장과 윤여철 대사, 건물을 관리하는 피바디 재단 최고 경영자 이언 맥더못, 한인 동포들과 영국 외교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30일(현지시각) 런던 서니힐코트 건물에서 열린 옛 대한제국 공사관 자리 표식 제막식 현장. 참석자들이 표식판을 덮은 막을 내리고 있다. 왼쪽부터 이언 맥더못 피바디 재단 최고경영자, 최응천 문화재청장, 윤여철 주영대사. 문화재청 제공

옛 주영공사관은 대한제국의 6개 재외 공관 중 하나였다. 유럽 열강에 대한 자주외교의 무대였으며, 당시 공사 대리로 근무했던 외교관 이한응(1874~1905)이 공사관 폐쇄에 맞서 자결한 장소로서도 역사적 의미가 있다. 최 청장은 “공사관 표식 부착을 계기로 한영 외교관계 수립 140주년의 의미를 다시 되새겨 보고, 우리 역사가 깃든 옛 공사관 건물이 앞으로도 온전히 보존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30일(현지시각) 런던 서니힐코트 건물 앞에서 옛 대한제국 주영국공사관 자리 표식을 설치한 제막식을 마친 뒤 참석자들이 찍은 기념사진. 문화재청 제공

표식판 설치는 주영대사관이 피바디 재단과 지난해부터 협의해 이뤄진 것으로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표식판 제작을 지원했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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