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구'를 당론으로? 술렁이는 서울시…'오-김 월요회동'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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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서울시 편입 논의를 처음에는 "아이디어 수준"으로 치부했던 서울시는 해당 논의가 여당의 당론으로까지 추진되자 내부적으로 술렁이는 분위기다.
그런데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가 김포시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해당 논의가 급물살을 타자, 서울시도 분주해지고 있다.
당론 추진 방침이 알려진 다음날인 31일 서울시 분위기를 보면, 일단 서울시는 김포시 편입 논의에 완전히 부정적이지는 않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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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르네상스, 매립지 해소 등 주고받기식 논리에는 부담
김포시 서울시 편입 논의를 처음에는 "아이디어 수준"으로 치부했던 서울시는 해당 논의가 여당의 당론으로까지 추진되자 내부적으로 술렁이는 분위기다.
지난 23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 대상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만 해도 김포시 편입 논의는 그저 '아이디어' 정도로 치부됐다.
이날 강철원 서울시 부시장은 지난 7월 김병수 김포시장을 만나 편입 관련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면서도 "'이런 아이디어가 있다' 정도였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같은 날 "서울시에서 논의를 시작한게 아니라 김포시에서 먼저 논의를 시작한 것"이라며 "최근들어 계속 연락이 오고 있다. 조만간 시장을 만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오 시장이 직접 김 시장을 만나보겠다고 말하면서 김포시 서울 편입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매우 진지하게 검토하는 단계도 아니라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가 김포시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해당 논의가 급물살을 타자, 서울시도 분주해지고 있다.
당장 다음달 6일 오 시장과 김 시장이 만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 시장이 구체적인 서울시 편입 방안을 내놓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론 추진 방침이 알려진 다음날인 31일 서울시 분위기를 보면, 일단 서울시는 김포시 편입 논의에 완전히 부정적이지는 않은 모습이다. 내부에서는 편입에 따른 장단점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편입안이 먼저 김포시의회를 통과하거나 주민투표를 거쳐야하는 만큼, 김포 주민들의 입장이 모아지기 전까지는 서울시가 먼저 명시적으로 관련 입장을 내지는 않고, 일단 지켜보자는 태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시 일각에서는 오 시장의 한강 르네상스가 더 탄력을 받게 된다거나 서울시의 매립지를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편입 논의가 진행되는 것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편입 논의가 서울 시민과 김포 시민의 편익을 모두 높여줄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면서 "주고받기식으로 논의가 진행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실제로 김포시가 서울로 편입되더라도 한강 하구에는 신곡수중보가 설치돼 있어서 선박이 행주대교를 넘어갈 수 없다. 아라뱃길로 항로를 꺾어 인천을 통해야 서해로 진출할 수 있다. 김포 편입으로 오세훈 시장의 '한강 르네상스'가 더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는 논리와는 거리가 있다.
수도권 매립지 가운데 김포시 부분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환경부가 정부 차원에서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을 통해 2026년부터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을 금지하기로 했기 때문에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포시가 서울로 편입되는 절차도 매우 복잡하고 지난해서, 단시간에 매듭이 지어지기 힘들다는 현실론도 제기된다. 여당 주장대로 의원 입법과 김포시민 주민투표로 절차를 단축한다고 해도 여소야대 상황에서 법안이 이번 회기 안에 국회를 통과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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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규석 기자 258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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