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KRX ESG 포럼 2023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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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 ESG 포럼 2023'에 앞서 주요 참석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세번째부터 김의형 PWC컨설팅 고문,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양태영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사진=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는 '바람직한 국내 ESG 공시제도 도입방향'을 주제로 KRX ESG 포럼 2023을 개최했다고 오늘(31일) 밝혔습니다.
올해로 개최 3년째를 맞이하는 KRX ESG포럼엔 기업과 투자자, 학계 및 업계 관계자 등 총 2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유럽연합(EU)의 공급망 실사 지침,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글로벌 ESG 규제가 앞으로 무역장벽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돼 ESG 부분이 미흡한 기업은 앞으로 투자 대상에서 제외되는 '네거티브 스크리닝'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 같다는 불길한 느낌"이라면서 "우리가 ESG 공시 제도와 인프라 구축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거래소는 정부 정책에 따라 ESG 의무공시 도입을 추진함에 있어 공시제도의 합리적 설계와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ESG 공시제도는 모든 ESG 정책 개선의 출발점이자 근간"이라면서 "ESG 의무공시의 기준, 대상, 시기 등을 관계부처 협의 및 기업, 투자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수렴을 통하여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웅희 한국회계기준원 센터장은 글로벌 ESG 공시동향과 KSSB의 대응방안을 주제로 글로벌 ESG 공시기준 제정 동향과 국내 기준 도입방향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윤철민 대한상공회의소 ESG경영실장은 "현재 대기업은 협력사들에 일일이 ESG 데이터를 요청해야 하고, 협력사도 대기업마다 다른 기준에 맞춰 ESG 정보를 제공해야 해 시간과 비용 부담이 증가했다"라면서 "정부는 ESG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라고 짚었습니다.
윤재숙 거래소 ESG지원부장은 "자율적으로 ESG 공시를 이행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ESG 공시 최소 요건을 준수하지 않은 기업에 한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하는 등 기업 규제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설계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왕겸 미래에셋자산운용 센터장은 "현재 ESG 공시 기준의 부재로 선택적인 정보 공시가 이뤄지고, 동일한 ESG 정보에 대해서도 기업 간 ESG 성과 비교가 어려워졌다"라면서 "기업 간 비교가 되도록 공시하고, 서로 연결돼 인과관계가 설명돼야 하는 ESG 정보가 많은 만큼 상관관계가 높은 지표를 통일해 투자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라고 제안했습니다.
주제발표 외에도 상장기업의 ESG 공시 준비 사례를 소개하는 사례발표 세션이 별도로 진행됐습니다.
첫 번째 사례발표에서는 김종필 LG화학 팀장이 ESG 중점 지표 선정 및 ESG 성과 데이터 모니터링 사례 등을 설명했고, 두 번째 발표에서는 문혜숙 KB금융지주 상무가 ESG 관련 재무영향 분석 모델 및 내부통제 프로세스 사례 등을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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