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금융안 쏟아냈지만…중·저신용자엔 여전히 가혹한 카드론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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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가 취약 채무자를 지원한다며 상생금융안을 쏟아냈지만 저신용자의 대출 문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신용점수 500점 이하 고객은 모든 카드사에서 카드론 신규 대출을 받지 못했고, 신용점수가 낮을수록 금리도 과도하게 높았다.
3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BC·롯데·우리·하나카드)는 신용점수 500점 이하 고객에게 카드론 신규 대출을 내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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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가 취약 채무자를 지원한다며 상생금융안을 쏟아냈지만 저신용자의 대출 문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신용점수 500점 이하 고객은 모든 카드사에서 카드론 신규 대출을 받지 못했고, 신용점수가 낮을수록 금리도 과도하게 높았다.
3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BC·롯데·우리·하나카드)는 신용점수 500점 이하 고객에게 카드론 신규 대출을 내주지 않았다. 500점 이하 고객이 한 달간 카드론을 아예 받지 못한 것은 올해 들어 2번째다. 그간 KB국민·BC·롯데·우리카드 등 4개 카드사는 신용점수 401~500점 구간의 고객을 대상으로도 간간히 카드론을 운영했다.
신용점수 700점 이하 중·저신용 고객에게 적용하는 조정금리도 대부분의 카드사에서 높게 나타났다. 조정금리는 카드사가 고객의 신용이나 상황 등을 감안해 깎거나 가산한 금리를 말한다. 기준가격에서 조정금리를 더해 최종적인 카드론 금리가 정해지기 때문에 조정금리가 낮을수록 고객에게 유리하다. 기준가격은 조정금리와 별개로 신용점수가 낮을수록 높게 책정된다.
지난달 8개 카드사가 700점 이하 고객에게 적용한 카드론 평균 금리는 15.66~18.57%로 집계됐다. 신한·삼성·BC카드를 제외한 5개 카드사는 최저신용점수 구간(501~600점) 카드론 고객에게 평균 조정금리보다 0.32~2.48%포인트(p) 높은 조정금리를 적용했다. 또 BC·우리카드를 뺀 6개 카드사는 중·저신용자 구간(601~700점)의 카드론 고객에게 고신용자 구간(801~1000점)보다 높은 조정금리를 적용했다.
중·저신용자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카드사가 잇달아 내놓은 상생금융안이 무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앞서 지난 6월부터 카드사는 취약 채무자의 대출 부담을 덜기 위한 상생금융안을 발표했다. 대부분의 카드사는 조정금리를 상향 조정해 저소득자·20대·소상공인 등 취약 채무자의 대출금리를 할인하기로 했다.
당시 신한카드는 20대 전용 대출 상품 개발을 통해 30% 할인된 대출금리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카드는 연 소득 2500만원 이하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신규 대출금리를 20% 깎아주기로 했다. 롯데카드와 우리카드는 연 소득 2000만원 이하 저소득 고객에게 각각 최대 20%, 기존 대비 4%p 인하한 대출금리를 적용하겠다고 했다. 하나카드는 연 소득 2000만원 이하이거나 연 매출 3억원 이하 소상공인이 신규 대출을 신청할 경우 9.4%의 고정금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다만 카드사는 중·저신용자의 연체 위험이 커 조정금리를 고신용자보다 낮게 가져가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고신용자가 낮은 조정금리를 적용받는 건 맞다"며 "그러나 고신용자는 중·저신용자와 비교해 리스크가 다르기 때문에 유리한 조정금리를 적용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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