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청년·여성인구 유출, 원인은 '취업'…"양질 일자리 필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약 7년간 울산 인구가 빠르게 감소한 것은 청년과 여성 인구 순유출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 인구감소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제조업 일자리를 질적으로 개선하고, 동시에 도시 인프라 개선과 서비스업 성장 등을 병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시됐다.
급속한 인구감소는 다른 지역으로 인구 순유출에 주로 기인하는데, 청년과 여성을 중심으로 순유출이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최근 약 7년간 울산 인구가 빠르게 감소한 것은 청년과 여성 인구 순유출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 인구감소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제조업 일자리를 질적으로 개선하고, 동시에 도시 인프라 개선과 서비스업 성장 등을 병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시됐다.
한국은행 울산본부 기획조사팀 최문정 과장과 안상현 조사역은 31일 '울산 인구감소의 주요 특징 및 대응 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를 보면 울산 인구는 1997년 광역시 지정 당시 101만명에서 꾸준히 증가해 2015년 117만명까지 늘어났다.
그러나 주력산업인 조선업 불황에 따른 고용 침체로 2016년부터 인구 순유출이 시작, 2022년에는 111만명으로 감소했다.
2018∼2022년 연평균 인구감소율은 0.95%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으며, 출생률 저하에 따른 자연 감소를 고려하면 2036년에는 인구가 100만명 미만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급속한 인구감소는 다른 지역으로 인구 순유출에 주로 기인하는데, 청년과 여성을 중심으로 순유출이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내 일자리가 점차 줄어들고 부족한 여건 때문에 구직 활동을 원하는 청년, 특히 여성 인구가 다른 지역으로 유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울산 인구감소는 고용 여건 악화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조사됐다.
2000∼2022년 울산 취업자 수와 인구의 증감률 상관관계(상관계수 0.62)는 다른 지역(전국 평균 상관계수 0.34)보다 매우 높은데, 이는 인구 증감과 고용 사정 간 동조화 경향이 다른 지역보다 매우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울산은 제조업 비중이 높은 산업구조로 취업 유발효과가 제한적이고, 서비스업 성장이 미진해 청년과 여성 고용에 불리한 환경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수출 실적이 제조업 고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고용 변동성이 높은 점, 노동 수요와 공급 간 미스매치 심화, 열악한 정주 여건 등 도시 인프라 부족 등도 인구 문제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혔다.
이에 조사팀은 인구 순유출과 감소에 대응하는 방안으로, 가장 먼저 제조업 신성장 동력 확보와 일자리 질적 향상을 통해 청년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의료·소비·교통·주택 등 도시 인프라 개선과 서비스업 성장을 도모하고, 특히 청년과 여성 취업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울산의 열악한 혁신 역량이 청년 인재 유출 방지와 영입에 불리한 요인이므로, 대학·기업·연구기관 등이 혁신 네트워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인재를 양성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hkm@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코미디언 김병만 가정폭력으로 송치…검찰 "수사 막바지" | 연합뉴스
- '해를 품은 달' 배우 송재림 사망…"친구가 자택서 발견"(종합) | 연합뉴스
- [영상] "너무아프다" "드럽게 못난 형"…배우 송재림 비보에 SNS '먹먹' | 연합뉴스
- 3번째 음주운전 '장군의 아들' 배우 박상민 징역형 집행유예 | 연합뉴스
- [인터뷰] "중년 여성도 젤 사러 와…내몸 긍정하는 이 많아지길"(종합) | 연합뉴스
- 멜라니아 "트럼프 사귈때 '골드디거' 뒷말…나도 잘나간 모델" | 연합뉴스
- 차에 치인 고양이 구조 요청하자 현장서 죽인 구청 용역업체 | 연합뉴스
- 8년 복역 출소 5개월만에 또…성폭행 40대 이번엔 징역 15년 | 연합뉴스
- '선우은숙 친언니 강제추행 혐의' 유영재 첫 재판서 "혐의 부인" | 연합뉴스
- 고교 화장실 불법촬영 10대 징역 6년…교사노조 "엄중 판결"(종합)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