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스시가 먹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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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를 먹고 싶습니다."국제신문 취재진은 후쿠시마를 이야기하는 츠보이 아키라 작가를 만났다.
아키라 씨는 "저는 그저 제가 좋아하는 스시를 먹고 싶을 뿐입니다. 후쿠시마현을 비롯하여 일본 바다에서 난 수산물을 먹는 모든 아이가 안전한 음식을 먹기를 바랍니다. 어부와 해녀들이 오염된 바다로 그들의 생업을 위협받지 않기를 원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그는 절박한 마음을 안고 후쿠시마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벌어질 일들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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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를 먹고 싶습니다.”
국제신문 취재진은 후쿠시마를 이야기하는 츠보이 아키라 작가를 만났다. 그는 지난 8월 세계 위안부 피해자를 다룬 전시 ‘그을린 증언- 일본군 위안부 말, 목소리, 증언’의 작가로 활동했다. 이번에는 다시 후쿠시마 오염수를 이야기하기 위해 붓을 꺼내 들었다. 그는 일본 도쿄 출생으로 후쿠시마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2011년 도호쿠 대지진으로 원전 사고 이후 방사능 유출 피해를 은폐하려는 일본 사회를 고발하기 위해 후쿠시마와 관련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는 “생선은 일본의 가장 주된 식재료다. 찬반 논란이 이렇게 거셈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가 우리의 바다를 오염시키는 결정을 내린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이후 후쿠시마현에서 수확한 농산물 소비가 급감하자, 일본 전국을 대상으로 ‘먹어서 응원하자’ 캠페인이 전개됐다. 이때 생산된 농산물은 안전성 홍보를 위해 후쿠시마의 학교에 공급됐다.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 지역 어린이 갑상선암 발병률은 올해 7월 기준 38만 여 명 가운데 358명에 달했다. 일본 국립암센터 통계를 따르면 일반적으로 소아갑상선암 발병률은 100만명 중 2~3명이다. 아키라씨는 방사능에 노출된 농산물과 암 발병률 사이의 인과관계에 대해 제대로 검증해야 한다고 생각해 이를 본인의 작품에 담았다.
아키라 씨는 “저는 그저 제가 좋아하는 스시를 먹고 싶을 뿐입니다. 후쿠시마현을 비롯하여 일본 바다에서 난 수산물을 먹는 모든 아이가 안전한 음식을 먹기를 바랍니다. 어부와 해녀들이 오염된 바다로 그들의 생업을 위협받지 않기를 원합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그는 한국인 아내와 함께 부산에 거주 중이다. 지난 8월 24일부터 원전 오염수 방류가 결정돼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IAEA와 일본 정부가 안전하다고 검증한 데이터를 신뢰할 수 없으며, 미세한 양의 방사능 오염수가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는 탓이다. 이에 그는 절박한 마음을 안고 후쿠시마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벌어질 일들을 이야기한다.
“더 이상 오염수 방류는 일본 국민들이 스스로 막을 수 없는 문제입니다.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과 바다를 공유하는 많은 나라들이 함께 나서야 합니다. 저는 후쿠시마에서 벌어진 일들을 꼭 알리고 싶어 이 그림들을 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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