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뭔가 이상했어요"...6년 동안 업체 '등쳐먹은' 직원
강원도 강릉 농산물 도매시장에 있는 한 농산물 유통업체.
배달 직원인 50살 A 씨는 이 업체에서 상습적으로 양파와 오이 등 농산물을 훔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훔친 횟수는 2017년부터 올해 5월까지 무려 1,850차례가 넘습니다.
액수로는 13억 8천만 원어치에 이릅니다.
유흥업소를 자주 드나드는 등 A 씨 씀씀이가 커진 것을 수상히 여긴 업체 대표 측이 수개월 동안 미행한 끝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강릉 농산물도매시장 관계자(음성변조) : 직원들이 약간씩 훔치는 건 있었는데, 그건 자체적으로 정리하고 그랬지, 이렇게 크게는 처음인 것 같아요.]
수법은 이렇습니다.
A 씨는 중간 유통업자 54살 B 씨 부부로부터 훔칠 물건 목록을 문자 메시지로 받은 뒤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배송 차량으로 농산물을 빼돌렸습니다.
A 씨가 훔친 농산물을 갖다 놓았던 창고입니다.
B 씨 부부는 이렇게 넘겨받은 농산물을 거래처에 판매했습니다.
피해 업체 대표는 증거 수집 과정에서 믿었던 직원 A 씨와 단골 B 씨 부부의 절도 행각을 지켜보며 속병이 날 만큼 괴로웠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범행 사실을 인정했고 B 씨 부부는 피해 업체 대표와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긴 직원 A 씨와 유통업자 B 씨에 대해 각각 징역 5년을 구형하고 불구속 기소한 B 씨 아내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촬영기자ㅣ김동철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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