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향한 마법 같은 패스"...PSG 소식통도 극찬 "이강인의 우아함+기술, 팀에 큰 도움"→10라운드 베스트11 선정
[포포투=오종헌]
이강인이 현지 매체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PSG 소식통인 '미디어 파리지앵'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이강인은 킬리안 음바페의 어시스트를 담당하고 있다. 그의 우아함과 기술은 PSG의 플레이 메이킹에 엄청난 도움이 되고 있다. 이강인의 복귀는 매우 좋은 일이다"고 전했다.
또한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을 프랑스 리그앙 10라운드 베스트11에 포함시켰다. 4-4-2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좌측면 미드필더에 배치됐다. 팀 동료 킬리안 음바페와 워렌 자이레-에메리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은 리그 10라운드에서 시즌 첫 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PSG는 지난 29일 브레스트와2023-24시즌 리그앙 10라운드를 치렀다. 결과는 3-2 승리. PSG는 이번 승리로 리그 3연승과 함께 2위로 올라섰다.
이날 PSG는 4-3-3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최전방에 음바페, 하무스, 바르콜라가 포진했고 이강인, 파비안, 자이레-에메리가 중원을 구축했다. 4백은 뤼카, 슈크리니아르, 다닐루, 하키미가 짝을 이뤘고 돈나룸마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브레스트는 모우니, 카마라, 마네티, 브라시에 등으로 맞섰다.
이강인이 경기 초반 첫 슈팅을 만들었다. 전반 3분 음바페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이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 바르콜라가 세컨볼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았다. PSG가 몰아쳤다. 전반 6분 바르콜라의 패스를 받은 에메리가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결국 PSG는 전반 16분 만에 터진 에메리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전반 28분 추가골을 만들었다. 활발한 몸놀림을 보이던 이강인의 발끝에서 골이 나왔다. 역습이 진행됐고, 이강인이 좌측면으로 침투하는 음바페를 향해 정확한 아웃프런트 패스를 보냈다. 이를 받은 음바페는 그래도 문전으로 질주한 뒤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후 이강인이 음바페에게 달려가 품에 안겼다. 이강인이 PSG에 입단한 뒤 국내 축구팬들이 기대했던 모습이었다. 이강인은 올여름 PSG에 입단했다. 어린 시절 발렌시아 유소년 아카데미에 합류해 화제를 모았고, 그곳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이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며 마요르카로 이적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엄청난 존재감을 뽐냈다. 발렌시아 시절과 비교해 출전 시간이 대폭 늘어났다. 리그 36경기를 소화했고 선발로 33차례 출전했다. 그리고 6골 6도움을 올렸다. 이에 가치가 폭등했다. PSG가 관심을 드러냈고, 영입에 성공했다.
프리시즌 첫 경기부터 이강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르 아브르전에서 선발 출전해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하지만 얼마 뒤 부상으로 교체됐다. 허벅지를 만지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다행히 부상 상태는 심각하지 않았다. 아시아 투어 명단에 포함됐다. 이강인은 일본 일정 도중 훈련에 복귀했다. 일본에서 치른 3경기는 모두 결장했지만 전북 현대와의 친선 경기에서는 후반 교체로 투입됐다.
부상 여파로 프리시즌 대부분 기간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앙 개막전에 선발 출전했다. 긍정적인 인상을 남긴 뒤 이어진 2라운드까지 연속 선발로 나서는 데 성공했지만 다시 부상을 당했다. 한 달 가량 그라운드를 떠나 있었던 이강인은 복귀 후 대표팀 일정을 소화했다.
먼저 9월 중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차출됐다. 조별리그 3차전부터 출전하기 시작한 이강인은 결승전까지 꾸준하게 경기를 뛰며 한국의 대회 3연속 금메달에 보탬이 됐다. 그 다음은 위르겐 클린스만호에 합류해 10월 A매치 두 경기를 치렀다.
이강인은 튀니지, 베트남을 상대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먼저 튀니지를 상대로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데뷔골을 터뜨렸고, 몇 분 뒤 멀티골까지 신고했다. 베트남과의 경기에서도 1골 1도움을 올렸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다시 PSG로 돌아온 뒤 지난 주말 스트라스부르전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이번 경기를 포함해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까지 작성했다. 이강인은 지난 주중에 열린 AC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데뷔골을 신고했다. PSG는 2-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26분 변화를 단행했다. 우가르테, 뎀벨레를 빼고 파비안, 이강인이 투입됐다.
이강인은 교체 투입 18분 만에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44분 자이레-에메리의 컷백을 하무스가 감각적으로 흘려줬다. 이강인을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PSG는 이강인의 쐐기골에 힘입어 3-0 승리를 거뒀다.
10월 들어 대표팀, 소속팀을 오가며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이번 브레스트전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감각적인 패스로 음바페의 골을 도우며 시즌 1호 어시스트까지 적립했다. PSG 구단 역시 31일 공식 채널에 이강인의 어시스트 장면을 게시하며 "이강인의 마법 같은 패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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