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날개, 잡아볼까?” 항공 채용시장 열린다.. “또 200명”
여객·화물 등 200여 명.. 일반직도
제주항공·진에어 등 LCC도 활발
국제선 증편 등.. 인재 확보 ‘속도’
대한항공이 내달까지 대규모 채용을 진행합니다. 신입과 경력을 합쳐 200명에 이릅니다.
단순히 항공시장이나 고용 회복 수준에서 나아가, 중국 등 세계 각지의 노선 확대 과정에서 밀려드는 글로벌 수요에 원활하게 대처하고 운항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이자 사실상 경영 정상화 진입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저비용항공사(LCC)도 저마다 항공직 채용을 서두르고 나서, 노선 안팎으로 한층 치열한 경쟁구도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오늘(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전날(30일)부터 2024년 신입·경력사원 공개 채용에 따른 지원자 접수를 시작했습니다. 신입사원 지원 접수 마감은 11월 13일, 경력사원은 같은달 20일까지입니다. 이번 모집을 통해 전체 200여 명을 채용할 계획입니다.
신입사원 모집 부문은 여객과 화물, RM(수익 관리·Revenue Management), 재무, 종합통제, 항공기술, 항공우주, IT, 시설 등입니다. 각 분야별 졸업자나 내년 2월 졸업 예정자 가운데 기준 점수 이상 어학성적을 보유하고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다면 누구나 지원 가능합니다.
경력은 여객(RM, 마케팅, 노선, 영업, 서비스), 화물(RM, 운송), 자재, 노무, 기내 서비스 기획, 항공우주 무인기사업(연구개발), IT·디자인(네트워크, 마케팅 솔루션, Data 거버넌스, 웹·앱 UX 디자인) 분야를 모집합니다. 해당 분야 근무경력이 2년 이상(IT·디자인 부문은 3년 이상)이고,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다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습니다.
서류전형과 면접, 채용검진 등을 거쳐 최종 합격자는 내년 3월 입사 예정입니다. 서류전형 이후 각 전형별 자세한 일정은 추후 개별 안내합니다. 각 분야별 자격 조건 등 자세한 내용은 대한항공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이 본격화하면서 여객 사업량 회복과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 그리고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분야별로 전문적이고 우수한 역량을 지닌 인재를 적극 영입할 계획”이라면서 “이번 신입·경력 공채 외에도 객실승무직과 인턴정비사 채용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해 100여 명의 승무원 채용에 이어, 지난 6월 150여 명의 신규 승무원을 뽑았습니다.
LCC들의 움직임도 분주합니다.
티웨이항공의 경우 최근 신규 채용을 진행 중으로, 신규 기재(항공기)가 늘고 노선 확대에 나서면서 인력 규모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됩니다. 올 상반기 두 차례에 이어, 최근 세 번째 공개 채용을 진행 중으로 앞서 객실승무원을 비롯해 운항승무원과 정비직, 일반직 등 300여 명을 뽑았습니다.
제주항공도 지난 3월과 6월, 7월 세 차례 공채를 통해 승무원 인력을 확보했습니다. 지난 3월과 6월 100여 명의 객실승무원을 뽑은데 이어 7월 두 자릿수 신입 객실승무원 채용을 진행했고, 지난달 화물 운송 분야 경력직도 채용했습니다.
또 진에어가 지난 2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120여 명을 확보했고, 재기에 나선 이스타항공 역시도 두 차례 공채를 통해 객실과 운항승무원 등 300명에 달하는 인력 충원을 마무리했습니다.
항공업계 채용 열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입니다.
최근 들어 일본과 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고, 중국 등 노선 운항 재기되면서 회복세에는 더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늘길은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단계에 올라서는 단계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확정된 올해 동계기간 국내외 항공사들의 국제선·국내선의 정기편 항공 운항 일정(10월 29일~내년 3월 30일)에 따르면 국제선은 최대 221개 노선을 주 4,300회(왕복) 운항할 예정이며 운항 횟수는 지난 9월 평균 주 3,823회보다 주 477회(12%) 늘어났습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주 4,619회의 93%까지 회복한 수준입니다. 동계기간 수요가 많은 일본(108회), 동남아(152회), 대양주(8회) 노선이 지난 달보다 늘었고 중국과 베트남, 폴란드 등 신규 정기노선이 개설된게 특징으로 꼽혔습니다.
국내선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보다 주 1,815회 늘어 99% 수준, 사실상 거의 회복단계로 예상했습니다.
항공 이용객 역시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 3분기 국적 항공사를 통해 출국한 승객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85%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7~9월 국적사 국제선 노선 이용객은 1,287만 2,321명으로, 코로나 이전 2019년 3분기(1,515만 518명)의 85%까지 회복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배 증가했습니다.
이는 항공 최대 성수기 여행수요를 겨냥해 항공사마다 일본, 중국, 동남아 등 중장거리 노선 공급을 늘린게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관련해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난 8월 중국 내 한국 단체여행 방문이 허용되면서, 항공수요 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장거리 노선까지 맞물리면서 대처 인력 부족이 더욱 절실해지는 상황”이라면서 “제주 등 전세기를 비롯해 정기노선 회복도 속도를 내고 있다. 원활한 여객서비스 등 대처를 위해서라도 신규 채용이 계속 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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