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쉼 없이 달린 ‘스마일 점퍼’ 우상혁 “쉬면서 패스트푸드란 것 다 먹었죠”
올해 유럽·북미·아시아 돌며 강행군
다이아몬드 파이널 우승 등 성과 거둬
좋은 성적에도 “올해 점수는 50점” 자평
“열정 가득” 내년 파리올림픽 의지 다져
3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만난 육상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은 올해 일정을 모두 마친 뒤 최근 근황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올시즌 초부터 아시아, 유럽, 북미 등 세계를 돌면서 누구보다 바쁘게 지내며 세계 최고 높이뛰기 선수에 도전했던 그는 한국 선수 최초 육상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 등의 성과를 내고 2023시즌을 마쳤다. 이달 중순 전국체육대회가 끝나고서야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우상혁의 표정은 편안해 보였다.
이날 우상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제61회 스포츠의 날을 기념해 진행한 2023년 체육발전유공 및 61회 대한민국체육상 정부포상 전수식에서 대한민국체육상 경기상을 받았다. 이날 정부는 체육 위상을 높이고 발전에 기여한 42명을 포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우상혁이 각종 국제 대회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경기마다 밝고 긍정적인 표정으로 경기를 즐기는 모습은 국민들에게 밝은 에너지와 스포츠 정신을 전달해주고 있다”면서 포상 배경을 설명했다.
“뭔가 게을러지지 말자는 생각이 강하다”던 우상혁은 지난 18일 전국체전을 마치고서야 잠시 휴식을 갖고 있다. 그는 시즌 내내 철저한 식단 관리와 컨디션 조절 덕분에 세계 정상급 높이뛰기 선수가 됐다. 우상혁은 “다음 올림픽 때까지는 부지런한 사람이 되자는 게 내 신념이었다. 그런데 시즌도 끝났고, 감독님도 ‘상혁아, 좀 쉬어라’라고 해서 잠시 내려놓는 시간, 휴식하는 기간을 갖고 있다”면서 “게을러지기도 해보고, 늦잠도 자봤다. 먹고 싶은 것도 많이 먹었다”며 웃어보였다.
휴식기를 보내고 있는 우상혁이지만, 쉴 수 있는 시간은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다음달 중순부터 다시 내년 시즌을 위한 준비에 서서히 돌입한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는 않았지만, 내년 8월 파리올림픽을 앞둔 만큼 일정을 차분히 잡고 가겠다는 계획이다. 우상혁은 “올해 부상이 있었어도 평균 기록이 잘 올라왔다. 내년에도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 파리올림픽까지 가고 싶다”면서 “부담은 없다. 내 가슴 속에는 열정이 가득할 뿐이다. 최대한 즐기겠다”고 다짐했다.
대한민국체육상 경기상을 받은 우상혁은 새로운 목표 의식을 또하나 가진 듯 했다. 그는 체육훈장 중 최고 포장인 청룡장을 언급하면서 “청룡장이라는 상을 어렸을 때부터 많이 들어왔다. 운동 선수라면 제일 큰 상 아닌가. 특히 시상식에서 지도자, 감독님들이 상을 많이 받는 걸 보고 새로운 도전 의식도 느꼈다”면서 자신을 지도하고 있는 김도균 코치와 함께 더 높은 포장을 받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내가 진짜 부상 없이 감독님과 잘 준비해서 내년 파리올림픽 때 한 번 뭔가 해보자는 걸 이 상을 받고서 느꼈다. 정말 좋은 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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