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글우글' 하림 생닭서 벌레 수십마리가…식약처 조사 나서

하림의 생닭 제품에서 벌레가 발견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시중에서 판매되는 하림 닭고기 제품에서 벌레가 발견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조사에 나섰다.

식약처는 31일 전라북도 정읍시 하림 생산공장에서 납품한 '하림 동물복지 통닭'에 벌레가 대량으로 나온 것과 관련, 현장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해당 건은 식약처의 요청에 따라 정읍시가 1차 조사를 마쳤다"며 "현재 방역 업체에서 2차 조사에 나서 조사 결과를 공유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최근 한 대형마트에서 하림 생닭을 산 소비자는 이튿날 목 부위 근육층에서 수십 마리의 벌레로 보이는 이물질을 발견해 이를 마트와 하림 측에 알렸다.

생닭 목 부위에 지방 덩어리로 보이는 것이 뭉쳐있어 제거하려고 뜯어 보니 애벌레가 나왔다는 것이 소비자의 설명이다.

식약처와 정읍시는 이번에 나온 벌레를 외미거저리로 추정하고 있다.

외미거저리는 병아리에 상처를 입히고 스트레스를 줘 생장을 지연시키는 벌레로 국내 육계 농가 대부분에서 확인되는 종으로 알려졌다.

하림 관계자는 "농장에서 닭을 출하하기 전 사료를 먹지 않는 절식 시간이 있는데 쪼는 습성이 있다 보니 바닥에 있는 유충을 섭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소낭이라는 주머니에 남아있게 됐고 도계 과정에서 완벽하게 제거돼야 하는 데 미흡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