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자진출석..'거짓' 박유천 아닌 '억울' 이상보 될까 [★FOCUS]

이경호 기자 2023. 10. 3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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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경호 기자]
지드래곤/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그룹 빅뱅 출신 지드래곤(권지용)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경찰 자진 출석 카드까지 던진 가운데, 혐의에 대한 '진실'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초미의 관심사다.

지난 25일 경찰은 지드래곤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지난달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하는 과정에서 지드래곤에 대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내용이 언론 매체를 통해 보도되면서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진실에 이목이 집중됐다. 지드래곤은 과거 2011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적발돼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 과거사 때문에 지드래곤의 이번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여러 말이 나왔다. 각종 추측에 추측이 더해지기도 했다.

일부 팬들은 이번 일로 지드래곤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혐의'인 상태에서 속단하기 이르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지드래곤이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 "마약 투약 사실 없습니다"..혐의 부인에 나선 지드래곤
가수 지드래곤/사진=김창현 기자 chmt@
지드래곤은 지난 27일 변호인 법무법인 케이원챔버 김수현 변호사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마약 투약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우선 저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습니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또한 최근 언론에 공개된 '마약류 관리 법률 위반'에 관한 뉴스 보도 내용과도 무관함을 밝히는 바입니다. 다만,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계심을 알기에 수사기관의 조사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보다 성실히 임하겠습니다"고 밝혔다.

이후 지드래곤 법무법인 케이원챔버 김수현 변호사는 30일, 지드래곤과 관련한 2차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입장문에서 김수현 변호사는 "이미 분명히 밝혀드린바와 같이 권지용 씨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습니다"라고 했다. 또한 "이와 관련하여 권지용 씨는 오늘(30일) 오전 변호인 1인을 선임하고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에 선임계와 함께 자진출석의향서를 제출하였습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권지용 씨는 자진출석의향서와 변호인 의견서를 통해 자진출석 의사와 적극적인 수사협조 의사를 강력하게 피력하면서 신속한 수사 진행을 통한 빠른 실체적 진실규명으로 억울함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수사에 필요한 일체 자료를 임의제출하고 모발 및 소변 검사에도 적극적으로 임할 것임을 경찰에 전달하였고 현재 자진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 제기한 헌법재판관 출신 변호인 선임 등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김수현 변호사는 "이 사건에 관련하여 최근 헌법재판관 출신 변호인 선임, 거액의 선임료 지급 등 추측성 허위보도나 유튜브 영상 등이 무분별하게 나오고 있는바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히고 이러한 추측성 보도에 대해서는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초강경대응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31일 김수현 변호사(권지용 자문변호사 법무법인 케이원챔버)는 "권지용 씨는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 진행을 위해 11월 6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에 자진출석하여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기로 하였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근거 없는 허위사실이 유포되어 한국을 대표하는 K-POP 아티스트인 권지용씨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언론과 미디어에서도 책임있는 자세를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라면서 "이와 관련하여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추측성 보도에 대해서는 허위 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끝까지 초강경대응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세 차례의 입장문에서 지드래곤은 마약 투약 혐의를 거듭 부인했다. 또한 추측성 보도에 대해 초강경대응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경찰에 자진출석해 수사를 받겠다고 나선 지드래곤. 이런 그의 태도에 의견이 분분하다. 크게 '믿어야 한다', '아직 믿을 수 없다'로 나뉘었다. 경찰의 수사 결과, 지드래곤을 대상으로 한 마약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누가 맞다, 아니다를 현재 속단하기에는 이르다.

◆ '거짓말 연예인 대명사' 박유천, '억울 연예인' 이상보. 지드래곤은 어느 쪽?
박유천(사진 왼쪽), 이상보/사진=김창현 기자 chmt@(사진 왼쪽), KBS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 이번에 대중에게 소환돼 언급되고 있는 인물이 있다. 바로 박유천이다. 박유천은 2019년 4월 마약 투약 혐의, 의혹에 이름이 거론되자 직접 기자회견까지 열고 부인했다. 심지어 '은퇴'를 거론했다. 이후 국과수 검사 결과, 마약 양성 판정이 나왔다. 또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으로 박유천은 '거짓말 연예인'의 대명사가 됐다. 팬들과 대중까지 속인 박유천을 향한 비난, 비판도 쏟아졌다. 그간 일부 연예인들이 자신을 둘러싼 혐의, 의혹 등을 덮기 위해 거짓말로 대중을 충격에 빠트렸다. '거짓말'로 수년 동안 연예계 복귀를 하지 못했고, 꼬리표처럼 자신의 사건을 평생 달고 다니고 있는 이들도 있다.

반면, 뜻밖의 사건으로 억울한 누명을 벗은 연예인도 있었다. 바로 이상보. 그는 지난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지난해 9월 경찰은 경찰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약에 취해 보이는 남성이 거리를 뛰어다닌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해 이상보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이에 이상보는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모르핀' 양성 반응이 나온 것에 "마약을 하지 않았다"며 자신이 복용하던 우울증 약의 성분 때문이라고 호소했다. 이후 국립과학수사대에서 이상보의 소변과 모발 정밀 감정을 한 결과 '모르핀'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고, 경찰이 그제서야 이상보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 처분을 내렸다.

이상보는 '마약 누명'으로 곤혹을 치렀고, 대중은 그를 향해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마약 누명'을 밝히는 과정에서 이상보는 숨겨왔던 가족사를 공개했다.

이상보는 '마약 혐의 누명'에 대해 몇몇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직접 설명, 해명하기도 했다. 누명으로 생활고까지 겪은 상황도 밝혀지면서,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이상보는 지난 8월 KBS 2TV 저녁 일일드라마 '우아한 제국'으로 컴백했다. 2021년 '미스 몬테크리스토' 이후 2년여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억울' '누명'을 주장했던 이상보는 자신의 말을 사실로 증명했다. 그래서 시청자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거짓으로 불신을 야기했던 박유천, 억울함을 증명해 누명을 벗은 이상보. 자진출석까지 하겠다고 나선 지드래곤은 '제2의 '억울' 이상보'가 될 수 있을까. 향후 경찰이 발표할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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