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선거에서 오바마 이겼다" 말실수...77세 트럼프도 '고령 논란'

서미량 2023. 10. 3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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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대선 유력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선거 유세에서 잦은 말실수를 저지르며 '고령 논란'에 휩싸였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일요일 아이오와주 수시티에서 열린 유세에서 "우리가 아주 잘해낸 곳인 수폴스에서 인사를 전한다. 수폴스에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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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연합뉴스

공화당 대선 유력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선거 유세에서 잦은 말실수를 저지르며 '고령 논란'에 휩싸였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일요일 아이오와주 수시티에서 열린 유세에서 "우리가 아주 잘해낸 곳인 수폴스에서 인사를 전한다. 수폴스에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폴스는 수시티에서 약 120km 떨어진 사우스다코타주에 있는 도시다. 그는 이날 함께 무대에 선 인사가 실수를 지적하자 그제서야 고쳐 말했다.

또 다른 집회에서는 지지자들을 향해 "내가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꺾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대선에서 오바마와 붙은 적이 없다.

이에 대해 공화당 경선 후보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지난주 기자들을 만나 "과거의 도널드 트럼프와는 다르다. 2016년에 그는 자유분방했고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다"며 "이제는 그냥 다른 사람이다. 보기 안타깝다"고 말하기도 했다.

NYT는 '비전통적인 연설 스타일'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특징인 만큼, 이 같은 실수가 그의 나이와 연관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짚었다. 하지만 공화당의 가장 강력한 공격 수단 중 하나였던 "바이든은 나이가 너무 많다"는 주장을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은 77세로 80세인 바이든 대통령 보다 불과 세 살 어리다.

그러나 유권자들은 그들의 '활력'을 다르게 평가한다. 최근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미국 유권자 3명 중 2명은 '바이든이 다음 임기를 수행하기에는 너무 늙었다'고 답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절반 정도만이 같은 답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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