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피켓시위 '신사협정' 위반 아냐…시정연설 매우 실망"

박정민 2023. 10. 3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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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대통령 시정연설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고 한계가 있다"고 혹평했다.

홍 원내대표는 31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단 대통령이 (국회·야당과의) 소통의 장을 마련한 것은 충분히 감사드린다"면서도 "(대통령의 국회 방문이) 국회와 야당을 존중하고 국정 기조를 전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말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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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샘 고민' 끝 피켓시위 결정…여당도 양해"
"소통 감사하나 실천 중요…예산 바로잡을 것"
尹에 '거부권' 자제 요청…"노란봉투법 처리 지켜볼 것"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1일 오후 국회에서 대통령 시정연설 및 간담회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대통령 시정연설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고 한계가 있다"고 혹평했다.

홍 원내대표는 31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단 대통령이 (국회·야당과의) 소통의 장을 마련한 것은 충분히 감사드린다"면서도 "(대통령의 국회 방문이) 국회와 야당을 존중하고 국정 기조를 전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말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 국회 입장 시 민주당이 '침묵 피켓 시위'를 진행한 것에는 "(여야 간) 신사협정을 위반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윤재옥 여당 원내대표도 본회의장 밖이나 로텐더홀에서 시위하는 것에는 양해한 바 있다. 대통령에게 우리의 의사를 전달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 밤새워 고민한 끝에 (피켓시위)를 결정했고 신사협정 범위를 넘어서지 않는 면에서 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연설과 관련해서는 "불필요한 이념 관련 언급은 안하는 등 다른 때보다는 나았으나 R&D(연구개발) 예산 등 미래를 준비하지 못하는 예산이었다는 점, 서민 부담을 인정하면서도 국가 재정의 역할을 분명히하지 않아 유감"이라며 "예산심의 과정에서 이 문제를 지적하고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왼쪽)이 31일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하며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악수를 청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 시정연설 이후 김진표 국회의장과 상임위원장 일동(이상헌 문체위원장 불참), 홍익표·윤재옥 원내대표와 간담회·오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여야 원내대표와 위원장들은 윤 대통령에게 주요 정책 현안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예산심사와 함께 쟁점 법안에 대한 '대통령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 자제를 요청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이) 구체적인 답은 주진 않았다"며 "거부권 행사와 관련해서는 (대통령이)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고민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오는 9일 본회의에서 여당이 반대하는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을 상정할 계획이다. 홍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야당과 국민의 다수 의견을 경청할 것인지, 대결할지는 노란봉투법 처리 과정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국회에서 통과되면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라는 취지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상임위원장단 오찬에서 "초당적, 거국적으로 힘을 합쳐서 국민들의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또 저희가 미래 세대를 위해서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며 "(오찬에 함께한) 두 분의 원내대표님과 여야 의원 모두에 감사드리고, 간담회 말씀은 제가 다 기억했다가 최대한 국정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찬에는 정치권의 소통과 화합을 의미하는 뜻에서 서울 진관사에서 마련한 '오색 두부탕'이 제공됐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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