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맞는 김치냉장고는?…"용량은 스탠드, 전기료 절감은 뚜껑형"

6개 제품 비교…"통풍 잘되고 서늘한 곳에 설치해야 전기료 적게 들어"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김치냉장고는 스탠드형 제품보다 뚜껑형 제품이 전기요금이 적게 든다는 조사가 발표됐다.

한국소비자원 '김치냉장고 구매·선택 가이드' 요약. [사진=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은 삼성전자와 LG전자, 위니아 등 주요 김치냉장고 브랜드의 6개 제품에 대한 품질과 성능을 시험 평가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조사 대상 제품은 스탠드형 3개(△삼성전자 RQ48A94W1AP △위니아 BDQ48HKLKCN △LG전자 Z492GBB171S)와 뚜껑형 3개(△삼성전자 RP22A3231Z3 △위니아 BDL22HKSXS △LG전자 Z222MTT151) 제품이다.

조사 대상 김치냉장고의 내부 면적은 스탠드형 제품이 뚜껑형보다 2배 이상 컸다. 다만 용기에 담은 김치를 저장할 때 용량은 스탠드형과 뚜껑형이 큰 차이가 없었다.

에너지소비량은 뚜껑형(평균 8.9㎾h) 제품이 스탠드형(평균 15.5㎾h) 제품보다 월간소비전력량이 평균 42.6% 적어 에너지 절감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김치 이외의 제품을 저장할 때는 스탠드형의 용량이 2배 이상 크지만, 김치 용기 저장용량은 유사한 점을 고려하면 김치 보관 용도로는 뚜껑형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설치공간·환경(계절 등)에 따라 에너지소비량 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김치냉장고 설치공간의 주위 온도가 16도에서 25도로 상승하면 연간 전기요금은 평균 1.7배, 16도에서 32도로 상승 시 평균 2.6배까지 늘어났다. 이에 소비자원은 전기요금 절감을 위해 통풍이 잘되고 직사광선이 비치지 않는 공간에 설치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이번 조사에서 스탠드형은 LG전자(Z492GBB171S) 제품(14.3㎾h)이, 뚜껑형은 위니아(BDL22HKSXS) 제품(8.5㎾h)의 월간소비전력량이 가장 적었다. 다만 소비자원은 LG전자 제품의 경우 사용하지 않는 저장실의 전원을 껐을 때도 월간 소비전력량이 줄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LG전자는 이와 관련해 기존 판매 제품에 대해 스마트폰 앱(LG 씽큐)내 펌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해 일부 저장실의 전원을 껐을 경우의 전력 소모량을 개선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해당 내용의 이행 사항 등은 향후 소비자원에서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번 조사에서 '김치 저장온도' 성능은 전 제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제품 작동시 발생하는 소음은 제품별로 35dB~41dB 수준으로 스탠드형은 삼성전자(RQ48A94W1AP) 제품(35dB), 뚜껑형은 위니아(BDL22HKSXS) 제품(37dB)이 상대적으로 소음이 적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김치냉장고는 김치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품을 저장하는 다목적 냉장고로도 활용된다"며 "제품 구매 전 저장기능, 편의 사항 등 필요한 기능 구비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고효율·친환경 가전제품에 대한 안전성·품질 비교 정보를 '소비자24’'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