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희 “도회적 이미지? 강원도 시골서 어린 시절 보내”(유괴의 날)[EN:인터뷰③]
[뉴스엔 이하나 기자]
서재희가 비교적 늦게 매체 연기를 시작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서재희는 10월 31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ENA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극본 김제영, 연출 박유영)’ 종영 인터뷰에서 자신의 지난 연기 생활을 돌아봤다.
2002년부터 연극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한 서재희는 2020년 JTBC 드라마 ‘런 온’을 통해 활동 영역을 넓혔다. ‘알고 있지만,’, ‘너는 나의 봄’, ‘공작도시’, ‘스물다섯 스물하나’, ‘재벌집 막내아들’, ‘유괴의 날’ 등으로 꾸준히 시청자들을 만나 온 서재희는 드라마에서 주로 도회적이거나 전문직 캐릭터를 연기해 왔다.
자신의 이미지에 대해 서재희는 “생긴 건 그렇지 않다고 하는데, 강원도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메뚜기도 잡으러 다니고 그렇게 자랐다”라고 작품 속 캐릭터와는 다른 부분이 많음을 설명했다.
서재희는 ‘배우’라는 수식어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그는 “사람은 보고 싶은 대로 본다고 하지 않나. 연기적인 것도 어릴 때는 ‘저게 틀린 거야, 저게 이상한 거야’ 이랬던 것들이 조금씩 나이가 들면서 조심스럽고 어려워지더라. 어느 순간부터는 누가 공연을 보면서 ‘네가 너무 잘했어’ 이것보다 ‘작품이 정말 좋더라’, ‘엄마 생각이 났어’라고 하면 그 이상 좋은 게 없더라”고 말했다.
이어 “고등학교 때부터 난 평생 연기를 할 것이고, 사후에 누군가에게 ‘서재희 좋은 배우였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난 내 이름 앞에 ‘배우’라는 호칭을 붙이지 못한다. 내 연기를 보는 관객, 시청자가 그걸 불러주는 거라고 생각해서 이름 앞에 ‘배우’라고 말하기가 어렵더라”고 덧붙였다.
서재희는 데뷔 18년 만에 매체로 진출했다. 서재희는 “어릴 때도 매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는데, 스스로를 내세우고 유명한 사람이 된다는 것에 관심이 없었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기회가 와도 공연이 겹치면 죄송하지만 거절했다. 양쪽에 죄송하고 후회가 남을 것 같았다. 다른 뭔가를 해야 하는 이유를 잘 찾지 못했다. 양쪽을 병행하는 분들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비교적 뒤늦은 도전이라고 볼 수 있지만, 연기적으로 새로운 자극을 찾기 위한 선택이었다. 서재희는 “그동안 내가 연기하는 걸 보지 못했고, 모르는 곳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처음부터 만들어 나가면 내 모습을 반성하고 채워나갈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답했다.
서재희는 자신의 첫 드라마였던 ‘런 온’이 준 감동을 떠올렸다. 그는 “‘런 온’ 촬영장에 처음 갈 때 이 작품이 첫 드라마이자, 마지막 드라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촬영장에서 느낀 감동이 굉장히 크게 남아있다”라며 “수십 명의 스태프들이 내가 연기하는 한순간을 위해서 모두 집중해주고 열정적으로 임해준다. 그 모습이 고맙고 감동적이다. 촬영장 가는게 즐겁고 행복하다”라고 전했다.
서재희는 무대와 매체 연기의 차이도 설명했다. 그는 “공연은 그동안 했던 게 있어서 어떤 작품이고, 어떤 극장, 어떤 배우 등 머릿속에서 시뮬레이션이 그려지는데 카메라는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시뮬레이션이 그려지지 않는다”라며 “지금까지 했던 역할이 내 관점을 따라오는 것이 아니지 않나. ‘스물다섯 스물하나’ 때도 김태리 배우를 따라가면서 ‘여기서 엄마가 해줘야 할 게 뭘까?’를 고민했다. 촬영장에서 ‘내가 이런 걸 보여주고 싶어’가 아니라 현장에서 리허설을 하고 호흡을 보면서 방향을 정한다. 앞으로 10년 안에는 내 관점으로 가는 이야기를 하는 작품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서재희는 무대에 대한 바람은 늘 있지만 당분간은 매체 쪽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연극을 그만둔 것은 아니다. 다만 매체 연기에 대해 공부하고 배울 게 많다. 연기에 대한 본질은 같을 수 있지만, 시스템이나 표현 방법은 너무 많이 달라서 내 깜냥으로는 지금은 병행할 수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서재희는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고 싶다는 바람이다. 역할에 대해서는 “내가 가진 이미지를 너무 벗으려고 노력하지 않을 거다. 내게 오는 작품들과 한 걸음 한 걸음 걸어 나가고 싶다. (매체 연기 시작) 3년이 지나고 나니까 어깨에 약간의 짐이 생긴 듯한 느낌이다. 더 채우고 얻으려 하기보다는 깨끗하게 비워 내서 온전히 다른 모습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것들이 중요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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