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320만원+숙소” 신안 홍도분교 문의 ‘폭발’…일자리는 ‘이곳’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남 신안에 있는 '홍도분교'가 인구감소로 폐교 위기에 놓인 학교의 새로운 본보기가 될 수 있을까.
지방자체단체가 '월급 320만원 상당의 일자리'와 '숙소' 제공을 내걸자 학부모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홍도분교는 1949년 6월12일 개교한 공립 초등학교다.
박 군수는 "홍도분교 사례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확인한 만큼 흑산 본도와 인근 작은 섬 학교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우량 군수 “인근 섬으로 확대”
전남 신안에 있는 ‘홍도분교’가 인구감소로 폐교 위기에 놓인 학교의 새로운 본보기가 될 수 있을까. 지방자체단체가 ‘월급 320만원 상당의 일자리’와 ‘숙소’ 제공을 내걸자 학부모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31일 신안군에 따르면 최근 방송사를 통해 ‘홍도분교’ 입학‧전학 혜택을 공개하자 100명 이상의 학부모가 전화로 전학을 문의했다. 또 해당 내용을 소개한 방송사 유튜브의 조회수도 152만건을 넘었다.
◆홍도, 그리고 홍도분교=홍도는 올해 8월 기준 인구 441명이 거주하는 섬이다. 특히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 170호’로 지정돼 있다. 전남 목포에서 서남쪽으로 115km 떨어져 있으며, 쾌속선을 타면 2시간30분이 걸린다.
홍도분교는 1949년 6월12일 개교한 공립 초등학교다. 군에는 홍도분교를 포함해 37개의 학교가 있다. 섬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면서 1970년 120개였던 학교수는 3분의1 수준으로 줄었고, 그마저도 대부분 ‘폐교’ 위기에 놓여있다.
홍도분교는 현재 6학년만 3명으로, 신입생 혹은 전학생 유치가 시급하다. 박우량 군수는 “학교가 살아야 지역이 살 수 있다”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타 지역의 학생과 학부모가 지역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일자리와 숙소를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실제로 강원 동해에 거주하는 학부모도 문의전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발기준과 혜택은=군은 우선 시범적으로 4세대를 모집할 계획이다. 초등학생이 많은 가정이 최우선 조건이다. 같은 조건이라면 저학년 자녀가 많은 가정을 선발한다.
최종 선발된 가정은 군이 마련한 주거공간에 거주할 수 있다. 숙소는 방 2개 이상의 정주여건이 양호한 곳으로 마련할 예정이라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월급 320만원 상당 일자리는 어떤 곳일까. 혜택이 소개되자 일부 누리꾼들은 “염전이 아니냐”는 의견을 냈다. 지난해 군의 가동 염전은 687곳으로 전체 837곳의 약 82%를 차지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소금은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염전은 노동 강도가 높아 사람들이 기피하는 일자리다. 하지만 군이 추진하고 있는 일자리는 ‘염전’이 아니었다.
군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신안이 관광지로 유명한 만큼 음식점이나 숙박업소 등의 일자리를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도는 연평균 2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해상관광명소다.
군은 주거공간 정비 완료 후 선발예정 4가구의 3배수인 12가구를 초청해 학교와 주거시설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한다. 박 군수는 “홍도분교 사례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확인한 만큼 흑산 본도와 인근 작은 섬 학교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