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회피’ 혐의 래퍼 라비에 2심서도 실형 구형…나플라는 혐의 부인

병역 브로커와 공모해 병역을 회피하려 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래퍼 라비(본명 김원식)에 대해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오늘(31일) 남부지법 형사항소 2-3부 심리로 열린 라비의 병역법 위반 등 혐의 항소심 공판에서 “원심 구형에 상응하는 형을 선고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검찰은 라비의 1심 결심 공판에서 징역 2년을 구형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라비의 병역 회피를 공모한 소속사 대표에게도 징역 2년을 구형했습니다.

라비 측은 “피고인은 원심 선고에 대해 항소하지 않았고 검찰이 주장하는 항소 이유는 원심에서 이미 충분히 심리돼 반영됐다”며 항소를 기각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라비는 최후 진술에서 “어리석은 선택으로 인해 피해를 본 분들께 죄송하고 하루하루 반성하는 날을 보내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함께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래퍼 나플라(본명 최니콜라스석배) 측은 오늘 공판에서 법리적으로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이에 재판부는 나플라에 대한 심리를 다음 달 28일부터 다시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라비는 브로커 등과 짜고 뇌전증 환자로 행세해 허위 진단서를 받은 뒤, 병무청에 제출해 병역 회피를 시도한 혐의를 받습니다.

나플라는 2021년 2월 서초구청 사회복무요원으로 소집돼 복무하던 중 병역 브로커 등과 공모해 우울증 증상이 심해진 것처럼 꾸며 복무 부적합 판정을 받으려 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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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윤 기자 (dobby@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