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알렉산더 대왕도 지나가"…'가자 대동맥' 살라 알딘 도로는

김계연 2023. 10. 31. 16: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근거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IDF)이 장악을 시도 중인 살라 알딘(Salah Al-Din) 도로는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동맥과도 같은 길이다.

아랍에미리트(UAE) 일간 더내셔널은 이 도로의 역사를 소개하면서 "이스라엘이 가자를 통치한 1967∼2005년 살라 알딘 도로에서는 거의 일상적으로 팔레스타인인의 통행이 금지됐다"며 "2007년 가자지구를 손에 넣은 하마스가 수십 곳의 검문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 간선도로 장악해 하마스 포위 전략 펼 듯
가자지구로 돌진하는 이스라엘군 탱크 (이스라엘 AP=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 지상군이 밤새 가자지구에 대규모 공격을 가했다고 외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13일 이스라엘군 탱크가 가자지구 국경을 향해 전진하는 모습. 2023.10.26 besthop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근거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IDF)이 장악을 시도 중인 살라 알딘(Salah Al-Din) 도로는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동맥과도 같은 길이다.

이집트와 맞닿은 남쪽 라파 검문소에서 북쪽 이스라엘 국경의 에레즈 검문소까지 총길이 45㎞ 정도다.

하마스 소탕을 위한 지상작전에 나선 이스라엘군이 30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중심도시 가자시티의 남쪽과 북쪽을 지나는 이 도로에 각각 병력을 투입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이날 보고서에서 "최소 한 대의 불도저와 다른 장갑차를 포함한 이스라엘 병력이 살라 알딘 도로에 진지를 잡았다"며 "살라 알딘 도로는 가자지구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남북간 도로"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도로를 남북으로 장악한 뒤 가자시티 안에 하마스를 가둬 포위하는 전략을 펼 가능성이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 도로를 차단하면 가자지구는 사실상 두 동강 나고 가자시티는 남쪽 지역으로부터 고립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래픽]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이스라엘 가자시티 진격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궤멸을 목표로 지상 작전에 돌입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대 도시이자 하마스의 핵심 자원이 집중된 가자시티를 에워싸고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스라엘군(IDF)은 장갑차와 보병을 동원해 가자시티 내 살라 알딘 도로 북쪽과 남쪽에서 각각 시내 중심부로 진격하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과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0eun@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로 가운데 하나로도 꼽히는 살라 알딘 도로의 역사는 기원전 고대 이집트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가자지구에서 남북을 잇는 도로가 두 개뿐이라며 "살라 알딘은 알렉산더 대왕과 로마(제국), 나폴레옹의 군대가 횡단한 고대 도로"이자 "대동맥"이라고 소개했다.

영국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이 지역에서 오스만 제국과 전쟁하면서 무기와 보급픔 수송을 위해 살라 알딘 도로를 따라 철도를 놓았다.

아랍에미리트(UAE) 일간 더내셔널은 이 도로의 역사를 소개하면서 "이스라엘이 가자를 통치한 1967∼2005년 살라 알딘 도로에서는 거의 일상적으로 팔레스타인인의 통행이 금지됐다"며 "2007년 가자지구를 손에 넣은 하마스가 수십 곳의 검문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dada@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