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희 “윤계상 정말 좋은 사람, 만나면 마음 편해져”(유괴의 날)[EN: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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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희가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여운을 남겼던 '유괴의 날'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서재희는 ENA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극본 김제영, 연출 박유영)'에서 천재 아이 프로젝트에 투자한 신경외과 병원장 모은선으로 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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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서재희가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여운을 남겼던 ‘유괴의 날’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서재희는 ENA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극본 김제영, 연출 박유영)’에서 천재 아이 프로젝트에 투자한 신경외과 병원장 모은선으로 분했다. 극 중 모은선은 최진태(전광진 분) 연구와 최로희(유나 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가 하면, 김명준(윤계상 분)과 최로희에게 공조하며 서사의 한 축을 담당했다.
‘유괴의 날’은 유괴범과 유괴를 당한 11세 소녀가 서로에게 가족 이상의 존재가 된다는 관계성을 바탕으로 미스터리와 휴머니티를 잘 녹여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10월 31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뉴스엔을 만난 서재희는 작품의 중심이 되는 ‘유괴’라는 소재와 관련된 질문에 “모은선을 연기한 입장에서는 숨어있는 아슬아슬함도 시청자들이 좀 더 작품을 보게 되는 힘이 되지 않을까”라며 “아이가 나오는 부분에 대해서는 감독님을 뵙고 걱정이 되지 않았다. 처음 감독님과 미팅을 하러 갔을 때 감독님 딸이 그린 그림이 방에 붙어 있었다. 감독님이 어린 딸의 아버지여서 촬영할 때 로희(유나 분)를 굉장히 배려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서재희는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한 윤계상과 즐거웠던 촬영 현장 분위기를 떠올렸다. 윤계상은 극 중 어설프고 마음 약한 유괴범 김명준 역을 맡아 능청스러운 연기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서재희는 “명준이가 약간 모자라고 어수룩하게 보이지 않나. (윤계상도) 너무 좋은 사람이라는 게 느껴지더라. 그런 사람을 만나면 마음이 편해지고, 나의 부족함과 허점이 보여도 괜찮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장난도 치고 재밌게 촬영했다”라며 “대본을 빨리 읽었던 것도 아이와 유괴범이 어떻게 되는지가 너무 궁금했기 때문인 것 같다. 아이의 힘도 컸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종영한 JTBC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만났던 김신록과도 이 작품을 통해 재회했다. 서재희는 “김신록 배우와는 ‘어느 날’이라는 작품에서 처음 봤고,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다시 만났다. 개인적으로 가끔 연락도 하는 사이다”라며 “마지막 방송을 배우들이 모여서 보는데 김신록 배우가 실시간 댓글에서 자기 의상 보고 ‘성주 참외’라고 했다는 얘기를 했다. 모은선은 치료만 하다 끝난다고 하더라(웃음)”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서재희는 촬영장에서 많은 배우와 즐겁게 호흡을 맞추는 과정 자체에 의미를 뒀다.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을 묻는 질문에 “촬영장에서 보면 재밌고, 방송을 보면 되게 멋있게 나온다. 다들 진짜 잘한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서재희는 “어릴 때는 다른 작품을 팔짱을 끼고 봤던 것 같다. 대학 연극제 같은 걸 하면 ‘저렇게 밖에 못 해?’ 이런 게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나와 같은 공부를 하고,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인데 이것마저 감싸 안지 못한 걸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이제는 평가하기보다는 따뜻하게 안아주면서 보려고 노력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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