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보다 긴축 강도 약한 BOJ…환율, 1350원 약보합[외환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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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약보합한 1350원에 마감했다.
일본은행(BOJ)이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3개월 만에 재차 수정하며 전보다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펼치기로 했지만, 여전히 YCC 정책은 유지키로 하는 등 긴축 강도가 기대보다 약했다는 평가에 환율이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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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CC 정책 일부 수정, 10년물 1% 초과 허용
달러·엔 환율 149엔→150엔대로 상승
달러인덱스 106.32, 달러화 강세 전환
외국인 투자자 국내증시서 4700억원대 순매도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약보합한 1350원에 마감했다. 일본은행(BOJ)이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3개월 만에 재차 수정하며 전보다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펼치기로 했지만, 여전히 YCC 정책은 유지키로 하는 등 긴축 강도가 기대보다 약했다는 평가에 환율이 반등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0원 내린 1347.9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46원까지 내리며 오전 내내 1340원대를 유지했으나, BOJ 발표 이후 오후 1시 30분께 1353.7원으로 반등했다. 이후 소폭 하락했으나 1350원선 위에서 마감했다.
BOJ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한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장기금리 지표인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가 1%를 초과해도 시장 상황에 따라 일정 부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국채 10년물 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는 등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의 큰 틀은 유지하기로 했다.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정책도 변경하지 않았다.
이날 BOJ의 정책 변경은 지난 7월 말 회의에서 YCC 정책을 수정한 지 3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당시 BOJ는 무제한 국채 매입을 위한 금리 기준을 기존 0.5%에서 1%로 끌어올렸다.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가 0.5%를 초과해도 1%를 넘어서지 않는 한 매입에 나서지 않겠다는 것인데, 이날 이 기준을 0.5%포인트 더 높인 것이다. 사실상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과 마찬가지 효과다.
시장에서 예상하던 결과였지만 더 큰 서프라이즈는 없었기에 오전 내내 149엔대를 유지하던 달러‧엔 환율은 발표 직후 150엔대로 올라섰다. 엔화 약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에 글로벌 달러화는 강세를 띄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26분 기준 106.32을 나타내며 상승세다.
국내은행 딜러는 “시장에선 YCC 정책을 완전히 포기하거나 BOJ가 좀 더 정상화하는 액션을 바랬던거 같은데 기대보다 약했던거 같다”면서 “주식 시장도 좋지 않아서 추가 상승할 수 있었지만 1354원에서는 월말 네고(달러 매도)가 나오면서 상단이 지지됐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2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500억원대를 순매도 했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1.41%, 코스닥 지수는 2.78% 하락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6억5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정윤 (j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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