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희 “모은선의 명분 찾으려 고민, 유나 현명+사랑스러워”(유괴의 날)[EN:인터뷰①]
[뉴스엔 이하나 기자]
서재희가 ‘유괴의 날’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다시 한번 배우로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서재희는 10월 31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ENA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극본 김제영, 연출 박유영)’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10월 25일 종영한 ‘유괴의 날’은 어설픈 유괴범 김명준(윤계상 분)과 11살 천재 소녀 최로희(유나 분)의 특별한 공조를 다룬 코믹 버디 스릴러 드라마로, 정해연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서재희는 “끝난 것이 아쉽다. 많은 분이 시청해주신 건 본인의 삶에 가져갈 수 있는 것이 있고, 공감하는 부분에서 재미를 준 게 아닐까 싶어서 감사하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1회 시청률 1.8%(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한 ‘유괴의 날’은 점차 입소문을 타면서 시청률이 상승했고, 12회(마지막회) 5.2%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서재희는 “요즘은 누가 ‘(그 드라마) 괜찮대, 재밌대’라고 하면 몰아서 볼 수 있지 않나. 나도 재밌다고 하는 드라마를 하루 날을 잡아서 정주행으로 보게 된다”라며 “아직 시청률에 대한 건 잘 모르겠다. 가능하면 시청자 입장에서 객관적인 시선을 가지고 보려고 노력한다. 시청률보다는 촬영할 때 보지 못한 부분을 보면서 ‘저기서 저랬구나, 나만 잘하면 되겠네’ 이런 생각을 한다”라고 답했다.
서재희는 극 중 천재 아이 프로젝트에 투자한 신경외과 병원장 모은선 역을 맡아 극에 긴장감을 더했다. 평소 대본을 읽는 속도가 느린 편이라는 서재희는 자리에서 단숨에 ‘유괴의 날’ 대본을 다 읽을 만큼 작품이 좋았다고 전했다.
서재희는 “원작에는 모은선 역이 한 페이지 밖에 나오지 않더라. 모은선에게 바라는 게 뭔지에 대해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고, 악역으로 역할을 확장시킨다고 하셨다. 인간은 절대적 선(善), 악(惡)이 없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인간의 모습은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모은선 역할도 그 부분에 대해 고민했다”라며 “모은선을 악인으로 본다면 무엇 때문에 모은선이 이래야 하고, 중심에 무엇을 가져가야 하는 지에 대한 생각을 마지막까지 했다”라고 설명했다.
극에서 보여준 모은선의 명분은 발달장애를 가진 딸의 치료였다. 서재희는 “누군가 볼 때 모은선이 욕심이 많아 보일 수 있지만, 아이가 더 나은 사람으로 살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이었다. 작품에는 드러나지 않지만 수많은 명분과 이유를 찾아가는 작업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아이를 낳아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부모라면 그럴 수 있을 것 같았다. 별이 역할을 한 아역 배우를 처음 만났을 때 너무 작고 사랑스럽고 예쁘더라. 멍하니 보고 있는데 내가 저 아이의 엄마면 너무나 완벽하게 지켜주고 싶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모은선이 유치원에서 별이를 보는 장면에서 특별히 뭘 하지 않아도 또래 아이들을 따라가지 못하고 서 있는 모습만 봐도 마음이 아프더라”고 덧붙였다.
서재희는 작품의 중심에 섰던 최로희 역의 유나를 향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서재희는 “처음 리딩할 때 ‘정말 작고 사랑스러운 저 인간 안에는 무엇이 들어있고,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유나는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면도 있지만 현명한 사람의 모습이라고 해야 할까, 타고난 인성도 좋다. 나의 어린 시절과 비교하면서 참 훌륭한 어린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최근에 유나가 출연하는 연극도 보고 왔는데, 무대에서 정말 반짝반짝 빛나더라”고 전했다.
서재희에게 ‘유괴의 날’은 어떤 의미로 남았을까. 서재희는 “개인적으로 모은선을 보면서 앞으로 작품할 때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들을 했다. 돌이킬 수는 없지만 너무 안전한 선택을 하지 않았나라는 반성을 한다”라며 “매체 연기를 시작하면서 3년은 여기가 어떤 곳인지 알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직 ‘이런 거였구나’, ‘어떻게 가야겠다’를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앞으로의 10년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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