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밈’ 놀이 무분별 확산…위근우 “기업 마케팅에서는 지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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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펜싱 국가대표인 남현희(42)와 결혼을 발표했다 파혼한 전청조(27)의 엉터리 교포 말투가 온라인에서 '밈'(meme·인터넷 유행어)으로 양산되고 있는 가운데 평론가 위근우가 무분별한 사용을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위근우는 지난 30일 개인 SNS를 통해 "전청조가 사기 친다고 했던 짓들이 상상 이하로 허접해서 나도 웃기긴 하지만 명백히 사기 피해자들(남현희를 제외하고도)을 양산한 사기꾼이 사기를 위해 쓴 말이라면 적어도 기업 마케팅에서는 지양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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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펜싱 국가대표인 남현희(42)와 결혼을 발표했다 파혼한 전청조(27)의 엉터리 교포 말투가 온라인에서 '밈'(meme·인터넷 유행어)으로 양산되고 있는 가운데 평론가 위근우가 무분별한 사용을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위근우는 지난 30일 개인 SNS를 통해 "전청조가 사기 친다고 했던 짓들이 상상 이하로 허접해서 나도 웃기긴 하지만 명백히 사기 피해자들(남현희를 제외하고도)을 양산한 사기꾼이 사기를 위해 쓴 말이라면 적어도 기업 마케팅에서는 지양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게 그냥 허접한 사기꾼에 대한 비웃음에 그치는 게 아니라 이런 허접한 사기에도 속은 사람들에 대한 비웃음이 될 수 있다"고 우려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이러다가 예능에서 자막으로 안 쓴다는 보장이 있겠나? 그럼 너무 역겨울 거 같다"며 "개인들이 이 '밈'을 사적으로 사용하는 것까지 기업이나 방송에 대해서만큼 보수적으로 제한하거나 비난할 수는 없지만, 어떤 밈이나 유행어를 기업 마케팅에서 사용한다면 그건 문제가 있다"고 일갈했다.
앞서 JTBC는 지난 26일 전청조가 재벌 행세를 하며 같은 아파트에 사는 사업가 A씨에게 접근한 뒤 친분을 쌓는 과정에서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 일부를 공개했다.
미국 출생의 재벌 3세라고 주장해 온 전청조는 A씨에게 "Ok. 그럼 Next time(다음)에 놀러 갈게요. Wife(아내)한테 다녀와도 되냐고 물었더니 ok 했어서 물어봤어요. But you friend(하지만 네 친구)와 같이 있으면 I am(나는) 신뢰에요"라며 영어 섞인 문자를 보냈다. 보도에 따르면 전 씨는 A씨 등과 친분을 쌓은 뒤 이들에게 투자 명목으로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도가 전해진 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청조는 사용한 'I am~에요'로 도배가 됐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휴먼청조체' '청조체' 등으로 불리우기 시작했다.
이른바 '전청조 밈(meme·인터넷 유행어)'이 확산되자 일부 업체들은 'I am 특가예요' 등의 문구로 제품을 홍보했고, 증권사들도 밈 트렌드를 활용한 리서치를 내놓기도 했다.
예능계도 '전청조 밈'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SBS 예능 '런닝맨'에서도 해당 밈이 자막으로 사용됐고, 30일 '태계일주 베이스캠프' 유튜브 채널도 'Madagascar 가요 그래서 I am 수중교육 받아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에 누리꾼들은 "범죄 행위가 너무 가볍게 여겨지는 분위기다", "피해자가 있는 사건을 쓴다는 것은 또 다른 범죄다", "이미 여러 예능에서 사용되고 있다. 분명한 2차 가해가 아닐지" 등 곰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31일 서울동부지법(신현일 부장판사)은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를 받는 전청조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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