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종혁 문진승이 전한 검도의 멋 ‘만분의 일초’[MK현장]
31일 오후 서울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만분의 일초’ 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 김성환 감독과 배우 주종혁 문진승이 참석했다.
‘만분의 일초’는 0%의 확률을 깨뜨릴 0.0001%, 그 찰나를 향해 검을 겨누는 치열한 기록을 그린다.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코리안 판타스틱 작품상과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을 수상하며 작품상 2관왕을 달성했다. 제8회 런던동아시아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김성환 감독은 “어떤 형태로 해석하는 건 자유다. 저는 우리가 성장 서사라고 하는데, 마지막에 생각하는 건 성장하느냐는 아이냐는 재우가 책임을 지고 살아갈 자신의 결정이다. 한 번쯤 놓아버린 짧은 경험, 그 한번을 잠시라고 겪어본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가 있다. 가능성을 발견한 재우가 스스로 노력했고 싸웠고 적대하는 상대에게 배우려고 하고 아버지에게도 배우려고 하는 노력이, 마지막에 어떤 걸 놓아버리는 건 어떤 운일 수도 있지만 쌓아온 것들이 있어서 선물 같은 기적이 찾아온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도를 어떻게 다룰까 고민했는데 군청색이었고, 그와 대비되는 피부톤 마루 질감 등을 어떻게 잘 담을 수 있을지 고민했다. 영화는 순수 스포츠물이 되길 원하지 않고 재우의 내적 심상, 마음이 요동치고 싸우는 모습이 운동 경기로 드러나는 걸 연출하고 싶었다. 어쩌면 몽환적이고 꿈일 수 있는 블루, 색감과 터치를 고민했다”고 이야기했다.
주종혁은 “저와 문진승 다른 배우들은 검도를 접해본 적이 없다. 촬영 두 달 전부터 광화문에 있는 검도 체육관에 가서 배우기 시작했다. 검도를 영상으로 봤을 때 어느 정도는 따라 할 수 있을 거라고 쉽게 접근했다”며 “기본기 배울 때만 해도 이렇게 하면 되겠다고 했는데, 용인대 선수들을 직관하러 갔는데 훈련 모습을 보니 검도에서 뿜어져 나오는데 기세와 자세가 두 달로는 해낼 수 없겠다는 걸 느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검도에서 기합이나 타격이 정적인 스포츠라고 생각했는데 굉장히 역동적이다. 끝나고 묵상할 때는 고요하고 차분해지는 그런 매력을 느꼈다. 검도를 계속해 볼 생각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감정이 폭발하려고 하고 주체가 안 될 때마다 감독님이 절제 시켜줬다. 화면 속에 눈이나 손 떨림, 숨소리 하나까지 거기에서 재호의 내적인 마음이 많이 표현된다. 그것에 대해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집중해서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문진승은 “만화적인 성장 스토리 같은 느낌이라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태수는 단순한 빌런 보다는 인간적인 모습도 있는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차가운 모습만이 아니라 두건이 없어진 장면에서는 태수의 인간적인 모습도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달을 연습했다. 기본자세를 많이 연습했다. 검도를 국가 대표하는 선수들에 다가가려면 기본자세를 잘 잡아야 할 것 같더라. 용인대 선수들에게 피드백을 받으며 대기 시간에 훈련했다. 검도의 매력은 기세다. 선수들 앞에 서 있으면 기합 소리가 느껴진다”고 이야기했다.
주종혁은 “처음으로 제 얼굴이 나온 영화다. 너무 소중하고 행복한 경험이다. 부천영화제에서 상을 받았을 때 짜릿했다. 너무 행복했다. 저희가 열심히 한 것에 대한 상을 줘서 감사하고 뿌듯하다. 그 마음으로 저희가 회식 때 고기를 열심히 먹었다”며 미소 지었다.
문진승은 “촬영을 재미있게 했는데 2관왕을 하고 국제영화제에서 상을 받아서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만분의 일초’는 11월 15일 개봉한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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