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배달비에…“편의점으로 치느님 마중 나가자”
올해 배달앱 500만명 이탈
31일 GS25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픽업서비스 매출은 지난해 4분기(10~12월) 대비 4.3배(334.8%) 증가했다.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는 신규 고객은 같은 기간 242.6% 증가했다. 1인당 평균 구매 단가는 1만4000원 수준이다. 오프라인 점포의 1인당 평균 구매 단가인 5천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특히 월 3만원 이상을 구매한 고객의 비중이 2.4%에서 6.8%로 두 배 이상 늘었다. 편의점 상품의 단가를 고려할 때 픽업 서비스를 통한 고액 소비가 증가한 셈이다. 이용자 연령대를 보면 30대가 35%로 가장 많았다. 10대는 1%, 20대는 23%였다. 40대와 50대는 각각 32%, 9%로 나타났다.
픽업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주로 구매한 상품은 주류(26.8%), 즉석치킨(16.4%), 탄산음료(15.2%), 도시락(8.4%) 스낵(4.2%), 유제품(4.0%) 순이다. 주로 먹거리 상품을 주문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치솟는 배달비와 엔데믹 전환으로 배달앱 시장은 위축되는 한편 편의점의 배달비는 없는 픽업 서비스를 통한 먹거리 주문은 늘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배달의민족(배민), 요기요, 쿠팡이츠의 월 이용자는 약 2939만명으로 전년 대비 13.8%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이용자는 약 3409만명이었는데, 이와 비교해보면 상반기에만 500만명이 배달 앱(애플리케이션)에서 이탈한 셈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주말 점심시간(12~3시)을 조사해 발표한 지난달 배달비 현황을 보면 3사(배민, 요기요, 쿠팡이츠) 배달비는 2㎞~3㎞ 기준 최소 3천원에서 최고 8000원으로 형성되고 있다. 아울러 3~4㎞ 구간에선 배달비가 1만원까지 불어나는 경우도 있다.
픽업 서비스의 인기는 점포 수익 향상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올해 3분기 픽업 서비스 이용 고객 중 다른 물건도 함께 구매한 고객 구성비는 18.3%였다. 픽업서비스를 이용한 10명 중 2명이 점포에서 상품을 추가로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S25 관계자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픽업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고객 만족과 점포 수익 향상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GS25는 오프라인 매장의 장점을 활용하기 위해 지난 21년 5월 배달 앱 ‘요기요’에서 픽업서비스를 처음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자사 앱인 ‘우리동네GS’로 픽업 서비스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쇼핑에 드는 시간과 결제 시간을 단축해 신속한 쇼핑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배달 주문이 불가능한 주류도 주문할 수 있다. 배달비도 따로 들지 않는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3천만원 주면 날 오픈”…전청조, 펜싱 학부모도 노렸다 - 매일경제
- “뉴진스 가사 절반, 이것인지도 몰랐다”…노래 들어보니 정말이네 - 매일경제
- “죗값 받겠다”더니...전청조, ‘밀항’ 시도했나 - 매일경제
- 용산 국방부 정문앞서 경찰관 2명 흉기피습 - 매일경제
- ‘무늬만’ 900점 고신용자…현실선 연 19.9% 금리 대출, 이유가? - 매일경제
- [단독] 누리호 기술 담긴 하드 떼어갔다…이직 앞둔 직원들 변명은 - 매일경제
- 햄버거에 머리카락 넣고 환불...96만 유튜버의 사기극 - 매일경제
- “newyork이라 좀 many 멀었어요”…전청조 단골식당 난리났다 - 매일경제
- 尹대통령, 이재명에 악수 건네며 “오랜만입니다”…첫 공식 대면 - 매일경제
- “그릇된 언행 머리 숙여 사죄” KIA 심재학 단장, 호마당 하이파이브 행사 논란 사과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