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제주, 포항전서 19년 만에 FA컵 결승 진출 도전

승리 시 전북-인천전 승자와 결승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제주유나이티드(제주)가 포항스틸러스를 꺾고 19년 만에 FA컵 결승 진출을 노린다.

제주는 내달 1일 오후 7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3 하나원큐 FA컵' 4강전에서 포항과 격돌한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전북현대-인천유나이티드전 승자와 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결승전 개최 장소는 대진 결과에 따라 제주-포항전 승자의 홈 경기장으로 결정된다.

제주는 19년 전인 2004년 (전신인 부천SK 시절)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부산에게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제주는 결승전 진출에 만족하지 않고 사상 첫 FA컵 정상과 함께 우승팀 혜택인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도 함께 노리고 있다.

단판 승부는 전력에 더해 기세와 분위기 싸움이 중요한데, 현재 제주의 흐름은 나쁘지 않다. 9위 제주는 파이널라운드 진입 후 2경기 연속 무패(1승1무)를 기록, 강등 플레이오프권인 10위 수원FC와의 격차를 승점 7까지 벌려 부담을 덜고 FA컵에 임하고 있다.

또 상대팀인 포항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 최근 리그 5경기 무승 그리고 지난 28일 전북 원정(1-1 무)에서 교체 선수 실수 이슈 등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

물음표였던 경기장 잔디 문제도 큰 변수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28일까지 2023년 서귀포글로컬페스타 K-POP 콘서트가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려 잔디 훼손이 우려됐지만 다행히 훼손은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조국 제주 감독대행은 "단판 승부는 전력뿐만 아니라 분위기도 중요하다. 우리는 신뢰와 믿음으로 더 뭉치고 있으며 위기를 기회로 돌려세우고 있다. 리그에서 보여준 응집력을 FA컵에서도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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