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국내 이산화탄소 호주 저장소로 옮긴다…산토스와 협약

한재준 기자 2023. 10. 3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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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가 호주 에너지 기업 산토스(Santos)와 국경 통과 탄소포집·저장(CCS) 사업 개발에 나선다.

SK E&S와 산토스는 호주 북준주 해상 G-11-AP 광구 등 양사가 공동 개발 중인 호주 내 이산화탄소 저장소를 기반으로 한국-호주 간 국경 통과 CCS 사업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SK E&S와 산토스는 호주 바로사 가스전 개발 사업과 연계해 인근 동티모르 해역의 바유운단 고갈 가스전을 이산화탄소 저장소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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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1-AP 광구 등 활용해 국경 통과 CCS 사업 추진
앨런 스튜어트 그랜트 산토스 친환경에너지 담당 부사장(왼쪽)과 김일영 SK E&S 업스트림본부장이 30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열린 '한-호 수소·CCUS 비즈니스 세미나’에서 '한국-호주 간 국경 통과 CCS(Transboundary CCS) 추진 관련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SK E&S 제공)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SK E&S가 호주 에너지 기업 산토스(Santos)와 국경 통과 탄소포집·저장(CCS) 사업 개발에 나선다. 국내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CO2)를 모아 호주 내 저장소에 저장한다는 구상이다.

SK E&S는 호주 시드니에서 산토스와 '한국-호주 간 국경 통과 CCS 관련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SK E&S와 산토스는 호주 북준주 해상 G-11-AP 광구 등 양사가 공동 개발 중인 호주 내 이산화탄소 저장소를 기반으로 한국-호주 간 국경 통과 CCS 사업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G-11-AP CO2 저장소 사업은 호주 북부 해상 보나파르트 분지 내 대염수층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하는 CCS 탐사 프로젝트다. 대염수층은 고염도 지층수(염수)가 존재하는 지층으로 고갈된 유·가스전과 함께 이산화탄소를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는 최적의 지층으로 꼽힌다.

SK E&S는 지난해 8월 산토스 및 셰브론(Chevron)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 공동으로 G-11-AP 광구 탐사권을 확보한 바 있다. 향후 사업성 검증 등 절차를 거쳐 해당 광구를 이산화탄소 저장소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SK E&S와 산토스는 호주 바로사 가스전 개발 사업과 연계해 인근 동티모르 해역의 바유운단 고갈 가스전을 이산화탄소 저장소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바로사 가스전의 천연가스 및 국내 블루수소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바유운단 가스전에 영구히 저장할 예정이다.

호주 의회는 포집한 이산화탄소의 국가 간 이송을 허용하는 런던의정서 개정안 비준 통과를 앞두고 있어 비준이 통과하면 한-호 국경 간 CCS 사업 협력이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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