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공사비 2160억원 더 달라” 잠실진주 조합 ‘멘붕’

서찬동 선임기자(bozzang@mk.co.kr) 2023. 10. 3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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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1억4천만원 부담
일반분양 더 늦어질 수도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롯데지주>
당초 연말 전후 예정이던 잠실진주아파트의 일반분양 일정이 기약없이 늦어질 전망이다. 시공사가 공사비 대폭 인상을 요구하면서 조합원들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조합원들에 따르면 최근 시공사인 삼성물산과 DHC현대산업개발은 총 공사비를 2160억원 인상해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조합원들에게 보냈다.

앞서 이 단지는 지난 4월 평당 공사비를 660만원으로 한차례 인상하고 조합원 평형 신청까지 완료했다. 하지만 이번에 물가 인상을 이유로 2차로 평당 공사비를 898만원으로 대폭 인상 요청한 것이다. 또 공사기간도 9.3개월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추가 요청한 공사비 2160억원은 조합원(1507가구)당 1억4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합원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조합원은 “조합원들도 뉴스를 보기 때문에 공사비 인상 요인은 일부 인정하지만 인상 부담을 모두 조합원에게 떠넘기고 시공사는 한푼도 부담하지 않겠다는 태도가 황당하다”고 말했다.

시공사는 공사비 증액은 고급 내장재 사용 등의 이유 때문이라고 조합원에게 설명하고 있다.

또다른 조합원은 “출처가 투명하지 않은 고급 외국산 자재보다 검증된 국산자재의 사용을 요구하고 있다며 “조합 집행부도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조합원들은 높은 공사비 인상과 공기연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조합집행부에 시공단과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조합집행부는 시공사단과 본격적인 협상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이와 별도로 잠실진주는 시공사와 조합원간 이견으로 단지명도 못정해서 일반분양은 더 지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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