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아이 보는 앞에서 남편이 폭행당했어요"[이슈시개]
아들이 보는 앞에서 아버지를 마구잡이로 폭행한 어떤 남성의 행태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알려져 충격을 일으켰다. '아직 한쪽의 주장일뿐'이라는 신중론보다, 첨부된 사진·영상으로도 가해자 잘못이 확연하다는 공분이 다수 의견이다.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지난주말 '아이가 보는 앞에서 남편이 폭행당했어요'라는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아들이 경찰에 울면서 구조요청을 했다"면서 지난 22일 일요일 오후에 사건이 벌어졌다고 썼다. 사건 현장은 수도권의 한 아파트단지로 전해졌다. 글쓴이는 관련 글을 2차례 더 올렸다.
글쓴이에 따르면 당시 동네 축구장에서 아이들끼리 놀던 중 글쓴이의 초등 5학년 아들과 4학년인 다른 아이가 말다툼하게 됐다. 이때 4학년 아이의 아빠 A씨는 "네가 그렇게 힘이 세냐. 나이 많은 형들한테 데려가 혼내주겠다. 너희 엄마 아빠도 가만두지 않겠다" 따위 협박을 일삼았다.
아들 전화를 받고 글쓴이는 남편을 현장에 보냈다. 아들의 친구들은 남편을 보고 '저 아저씨가 겁주고 협박했다'고 일렀다고 한다. 글쓴이 남편이 대화를 시도한 순간, 기습 공격이 벌어졌다.
글쓴이는 "남편이 '이야기를 들어보니'라고 운을 떼자마자 가해자는 '너 XX는 뭔데!'라며 목을 치고 끔찍한 폭행이 시작됐다"며 "저희 아이들과 어머니, 단지 내 수십명의 아이들이 있는 상태에서 무차별 폭행이 이어졌다"고 글을 적었다.
이어 "'죽인다'면서 목을 졸라 실신하게 하고, 무릎으로 몸을 누르면서 발로 얼굴을 밟아 얼굴이 심하게 다쳤다"며 "슬리퍼를 신고 폭행하다 발이 미끄러지니까 가해자는 본인 와이프에게 운동화를 요청했다. 그 와이프는 운동화를 가져왔다"고 전했다.
또 "가해자 아들은 (제 아빠가 이기니까, 사람들에게) 싸움 말리지 말라고 소리쳤다"며 "가해자 아들은 울고 있는 저희 아들에게 '너희 아빠 X발렸다, 얼굴 빻았다'라고 모욕하고 조롱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글쓴이 남편이 구급차로 실려간 병원의 응급실까지 굳이 찾아가 협박을 이어갔다고 한다. 글쓴이는 "가해자는 자기도 진단서를 끊겠다며 굳이 같은 응급실에 와서 또 욕을 해대며 '더 맞아야 한다', '죽여버릴거다'라고 계속 협박했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이 사건이 경찰에서 쌍방폭행으로 다뤄지고 있다고 한탄했다. 그나마도 사건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는 하소연도 했다. 남편은 입원 치료 도중 급성 신부전까지 겪었고, 두통과 이명 등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글쓴이는 "가해자 아들이 학교에서 '쟤네 아빠 X발렸다' 조롱하고 다녀, 아이들이 괴로워하고 있다.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소리지르고 운다. 아이는 자신 때문에 아빠가 그리됐다고 생각해 자꾸만 울면서 '아빠 미안해, 아빠 미안해' 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 글쓴이 남편은 "비록 네 앞에서 아빠가 맞았지만, 그 누구라도 너를 협박하면 아빠는 몇번이고 너를 보호할 거야. 아빠는 무섭지 않아"라고 말하며 아이를 안아준다고 한다.
이에 '기가 막힌다'는 댓글이 수백건 달렸다. 일단 "사실이라면 가해자 가족은 사회적 격리가 필요하다", "너무 충격이다. 아이들 앞에서 어찌 아빠를 폭행할 수 있나", "대체 그렇게 한 이유가 뭐래요?" 등 가해자를 향한 비난이 빗발쳤다.
아울러 "자기 아빠가 사람을 죽일지 모르는 행동을 하는데, 자식은 응원하고 피해자 아들을 조롱하다니" 등 가해자 가족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절대 쌍방폭행 사건 아닙니다", "경찰은 뭐라고 하던가요" 등 경찰의 사건처리를 놓고 의구심도 제기됐다.
글쓴이는 "너무 억울하다. 널리 알려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아직 살만한 세상인지, 아파트 이웃들이 나서서 진술서 많이 써주셨다. 지금도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여기 커뮤니티 분들도 남편의 억울함과 치욕을 갚을 수 있게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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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관순 기자 ksj081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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