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9년 만에 FA컵 결승 진출 도전... 1일 포항과 준결승 격돌

제주, 1일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서 포항과 FA컵 준결승 맞대결
전신 부천 시절 이후 19년 만에 결승 진출 도전
승리시 오는 4일 전북-인천전 승자와 결승 격돌

제주유나이티드가 포항스틸러스를 상대로 19년 만에 FA컵 결승 진출을 노린다. 사진=제주유나이티드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제주유나이티드가 FA컵 결승을 향한 마지막 문턱에 도달했다.

제주는 내달 1일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스틸러스를 상대로 2023 하나원큐 FA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사흘 뒤인 4일 전북현대-인천유나티티드 승자와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우승컵을 두고 다툰다.

제주는 19년 만에 다시 결승행을 꿈꾼다. 제주는 지난 2004년 전신인 부천SK 시절 결승전 무대를 밟았으나 진출했지만 부산아이콘스(현 부산아이파크)에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생존 경쟁에서 한숨 돌린 제주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노린다. 9위 제주(승점 39)는 파이널 라운드 돌입 후 2경기 연속 무패(1승 1무)를 기록 중이다. 강등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10위 수원FC(승점 32)와의 격차를 승점 7점으로 벌렸다.

제주는 포항의 혼란스러운 상황도 이용하겠다는 각오다. 포항은 리그를 비롯해 FA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까지 3개 대회를 병행하고 있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선 4무 1패로 승리가 없다. 주축 오베르단, 완델손, 정재희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지난 라운드에서는 선수 교체 실수로 몰수패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제주는 베테랑의 경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시즌 초반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던 주장 최영준이 돌아와 팀 중심을 잡고 있다. 여기에 정운은 지난 경기 막판 극적인 동점 골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정운은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선수들과 함께 모든 걸 쏟아붓겠다”라며 “나 먼저 한 발짝 더 뛰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제주의 정조국 감독 대행은 “단판 승부에선 전력뿐만 아니라 분위기도 중요하다”라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있는 만큼 리그에서 보여준 응집력을 FA컵에서도 결과로 증명하겠다”라고 밝혔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