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에 발등 찍힌 코스피, 9개월래 최저…바닥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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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매수세가 끊기면서 코스피 지수가 맥없이 228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외국인들은 2차전지 과열 분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7월25일과 26일 이틀 간 코스피 시장에서 2조원 넘게 팔아치웠다.
7월 지수가 급등하긴 했지만 그때도 2차전지가 끌어올렸을 뿐, 다른 업종에 온기가 퍼지진 않았다.
4분기 들어 지수 낙폭이 더 커지는 이유도 마찬가지로 2차전지가 급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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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매수세가 끊기면서 코스피 지수가 맥없이 228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지수 하단이 어디까지 열려있을 지 증권가의 관심이 커진다.
3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2.56포인트(1.41%) 떨어진 2277.99를 기록했다. 지난 1월5일 2264.65에 마감한 후 9개월여만에 최저치다.
외국인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7거래일 연속 순매도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매도세는 3281억원으로 제한됐다. 기관도 692억원 팔자에 나섰다. 개인이 3411억원 순매수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코스닥 지수도 전일대비 21.02포인트(2.78%) 떨어진 736.10을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지난 1월30일 738.62 이후 최저치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30억원, 1160억원 순매도하면서 지수가 하락했다. 개인은 2623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 매도공세가 이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7월 매도 규모와 비교하면 그닥 크지 않다. 외국인들은 2차전지 과열 분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7월25일과 26일 이틀 간 코스피 시장에서 2조원 넘게 팔아치웠다. 25일 하루에만 1조3500억원 가량의 매물이 쏟아졌을 때도 코스피 지수는 오히려 0.3% 올랐다.
최근 지수 하락 원인을 외국인 매도공세만으로만 규정짓기 어려운 이유다. 시장 불확실성이 열린 상태에서 아직 하방이 열렸다고 본 투자자들이 시장에 적극 참여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과거 2차전지 쏠림 현상이 시장 하락을 부추기는 원인이 되고 있다. 7월 지수가 급등하긴 했지만 그때도 2차전지가 끌어올렸을 뿐, 다른 업종에 온기가 퍼지진 않았다. 4분기 들어 지수 낙폭이 더 커지는 이유도 마찬가지로 2차전지가 급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코스피,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2차전지 종목들은 급락세를 나타냈다.
코스피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 삼성SDI는 각각 4.81%, 4.97%, 5.86% 떨어져 마감했다. 이 종목들을 제외한 코스피 지수는 낙폭이 10포인트 이상 줄어든다.
코스닥 시장도 마찬가지다. 시총 1,2위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7.45%, 6.34% 하락했고 5위인 엘앤에프도 8%대 큰 폭 떨어지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2차전지가 하락한 것은 테슬라 여파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4.79% 하락한 197.36달러에 마감했다. 약 5개월만에 200달러를 하회했다. 배터리 공급업체인 파나소닉이 일본 내 배터리 생산을 대폭 줄일 것이라고 밝힌 것이 테슬라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차전지 밸류체인 약세 때문에 코스피가 2300선을 하회했다"며 "올해 2차전지 산업 기대감에 큰 수혜를 받았던 코스피가 이제는 그 후폭풍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짚었다.
미국 재정확대,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해 당분간 증시 하방은 열려있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 연구원은 "미국 재무부가 새롭게 업데이트 한 차입계획에 따르면 향후 2개 분기 동안 약 1조6000억 달러 규모의 공공부채가 늘어날 전망"이라며 "이는 달러 약세 요인이지만 장기채 중심의 금리 상승 압력을 키우는 위험 요인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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