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웃고' BNK·DGB금융 '울고'...지각변동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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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을 마지막으로 지방금융지주 실적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충당금 부담 증가로 인한 실적 악화 시나리오가 현실화한 모습이다.
두자릿수 비율로 순이익이 떨어진 BNK금융을 필두로 유일하게 실적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던 DGB금융마저 5%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10월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3대 지방금융지주(BNK금융·DGB금융·JB금융)의 올 3·4분기 당기순이익은 494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주별로 BNK금융지주 순이익이 2123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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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89억원이던 전년 대비 9.9% ↓
BNK-JB-DGB 지난 분기 순위 유지
[파이낸셜뉴스]BNK금융을 마지막으로 지방금융지주 실적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충당금 부담 증가로 인한 실적 악화 시나리오가 현실화한 모습이다. 두자릿수 비율로 순이익이 떨어진 BNK금융을 필두로 유일하게 실적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던 DGB금융마저 5%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당초 역성장이 예상됐던 JB금융 순이익은 전년 대비 0.1% 소폭 올랐다. 업계에서는 순이자마진(NIM) 성장세를 이어가되 충당금 적립 수준이 앞으로 실적을 결정지을 큰 변수라고 내다보고 있다.
10월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3대 지방금융지주(BNK금융·DGB금융·JB금융)의 올 3·4분기 당기순이익은 494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4분기 순이익 5489억원과 비교해 9.9% 줄어든 수치다. 3개 분기 만에 합산 순이익 4000억원대로 내려왔다.
지주별로 BNK금융지주 순이익이 2123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년 동기(2601) 대비 18.3%나 줄어 3개 지방금융 중 가장 크게 하락했지만 꾸준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뒤로 JB금융 순이익이 유일하게 전년 동기(1670억원) 대비 0.1% 높아진 1673억원으로 2위 자리를 탈환했다. 당초 실적 상승이 점쳐졌던 DGB금융은 지난해 3·4분기 1218억원에서 올해 1150억원으로 순이익이 오히려 5.6% 감소했다.
이는 이자이익 및 비이자이익을 포함한 영업이익이 양호한 보합·성장세를 띠는 가운데 충당금 전입액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방을 중심으로 한 경기 악화로 연체율이 꾸준히 상승 추세인 데다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전망도 좋지 않다. 더구나 최근 은행권에서는 각종 금융사고도 잇따라 일어났다.
실제 DGB금융은 지난해 3·4분기 504억원이던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을 올해 1138억원으로 2배 넘게 더 적립했다. JB금융도 같은 기간 642억원에서 1206억원으로 2배가량 늘렸다. 마찬가지로 BNK금융도 이번 분기에만 1627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이에 판관비를 줄이고 있지만 역부족인 것이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이런 추이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 리프라이싱 효과로 NIM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연체율 상승으로 인한 충당금 부담이 여전하다는 설명이다.
대체로 축소되던 5대 금융 NIM과 다르게 지방금융지주 NIM은 BNK금융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DGB금융은 지난 2·4분기 2.13%에서 2.15%로, JB금융은 3.22%에서 3.31%로 각각 상승했다. BNK금융의 경우 같은 기간 1.87%에서 1.78%로 0.09%p 하락했다.
이와 관련 송종근 J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3·4분기에) 수신 부분 조달비용이 전 분기와 동일한 수준이었고 기업대출 금리가 상승하면서 전체적으로 NIM이 상승하는 모양새를 나타냈다. 2·4분기까지 있었던 여신 중심의 리프라이싱 효과가 이제 종료된 것 아닌가 판단한다"며 "4·4분기 NIM은 3·4분기 대비 유지하거나 또는 소폭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천병규 DG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도 "타행에 비해 NCR이나 예대율이 버퍼가 조금 있어서 NIM 상승에는 효과 있을 것"이라며 "NIM 관련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룹 연체율 및 NPL 비율은 상승곡선을 그려가고 있다. JB금융 연체율이 8개 분기 연속 상승해 1.06%까지 올랐다. DGB금융도 전 분기(0.90%) 대비 오른 0.96%를 기록했고 BNK금융도 지난 분기 0.57%던 연체율이 0.58%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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