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다아울렛 시흥점 비상구 창고로 ‘전락’
사고위험 노출… 市 “대처할 것”
관계자 “위반 사항 있으면 시정”
시흥시 능곡동 소재 모다아울렛 시흥점이 비상구 앞에 물건을 적치하는 등 불법행위를 일삼고 있으나 당국은 뒷짐만 지고 있어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31일 오전 10시께 모다아울렛 시흥점 의류매장 내 비상구 앞에는 각종 의류물품 박스들이 적치돼 있어 비상상황 시 대형 인명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상황은 층별로 똑같아 ‘상품적재 금지’라는 팻말 앞에도 버젓이 의류물품들이 쌓여 있고 비상구 문을 열고 나서면 대형 청소용구가 입구를 막고 있다.
심지어 계단에까지 각종 의류 박스가 산처럼 쌓여 창고를 방불케 하고 있다.
닫혀 있어야 할 방화문도 이동식 철제 구조물로 상시 개방돼 있다. 방화문에는 공고문을 통해 개방고정 시 소방법에 따라 벌금형이 부과될 수 있다는 문구까지 쓰여 있다.
매장 내부에 물건을 쌓아 놓는 건 소방법 위반 사항으로 소방당국의 강력한 조치만 있다면 근절될 수 있지만 적법한 조치가 뒤따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한 대형매장 관계자는 “바로 철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불법 건축물은 아니다”라며 “단속이 나오면 행정절차에 따라 철거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고객 김모씨(61·시흥시 장곡동)는 “이곳이 매장인지 창고인지 분간할 수 없다. 잊혀질 만하면 터지는 대형 사고에 불안감이 있는데 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불법 영업 행위에 대해선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모다아울렛 시흥점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해 왔다. 위반 사항이 있으면 바로 시정 조치를 하겠다”고 해명했다.
시흥시 관계자는 “관계기관 합동점검 등 불법 사항 근절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다”며 “단속을 나가면 치우고 단속 후 불법을 일삼은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답변했다.
김형수 기자 vodo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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