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SK의 ‘엔비디아 독점’ 깬다…내년 흑자전환 초미 관심
반도체 적자 감소...4분기 실적 개선 기대
올해 시설투자 연간 사상 최대 53.7조원 예상
삼성전자는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등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설 투자를 늘려 반도체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DDR5, LPDDR5x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일부 판가 상승으로 전분기(-4조3천600억원) 대비 적자 폭을 6000억원 가량 줄였다.
4분기에는 반도체 부문의 실적 개선세가 한층 뚜렷해지며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삼성전자는 내년에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 능력을 올해보다 2.5배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이날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내년 HBM 공급 역량을 업계 최고 수준인 올해 대비 2.5배 이상을 확보할 것”이라며 “해당 물량에 대해 주요 고객사들과 공급 물량을 협의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김 부사장은 “HBM3는 3분기에 이미 8단과 12단의 양산 공급을 시작했고, 4분기에는 고객사 확대를 통해 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다”며 “HBM3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내년 상반기 내 HBM 전체 판매 물량의 과반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HBM은 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성능 메모리다. 1세대(HBM)-2세대(HBM2)-3세대(HBM2E)-4세대(HBM3)-5세대(HBM3E) 순으로 개발되고 있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그 동안 HBM3를 엔비디아에 독점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4분기 후반부터는 삼성전자도 HBM3를 엔비디아에 공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객사 승인 및 양산 일정을 고려할 때 HBM3는 내년 상반기, HBM3E는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이날 올해 연간 시설투자가 약 53조7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간 투자 규모로 최대 수준이다. 사업별로 보면 DS부문 47조500억원, 디스플레이 3조1000억원이다.
3분기 누계로는 36조7000억원이 집행됐으며 DS부문 33조4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메모리의 경우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해 평택 3기를 마감하고 초기 가동 중이다. 4기 골조 투자 및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용 투자 비중 확대도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업계 최고 생산 수준의 HBM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투자 등 신기술 투자도 적극 진행하고 있다.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은 첨단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평택 생산능력 확대 및 미래 대응을 위한 미국 테일러 공장 인프라 투자 등으로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는 IT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및 플렉시블 제품 대응을 위한 투자 위주로 집행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조433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7.5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67조404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21% 감소했다. 순이익은 5조8441억원으로 37.76% 줄었다.
메모리 적자 폭이 축소되고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이 예상을 웃돌며 올해 처음으로 조 단위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앞서 1분기와 2분기에는 각각 6402억원과 668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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