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감산’ 효과 본 삼성전자... AI갤럭시·HBM로 ‘자존심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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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 악화로 최악의 상반기를 보낸 삼성전자가 고수익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확대와 생성형 인공지능을 탑재한 차세대 스마트폰을 출시해 실적 반전을 이룬다는 의지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감산을 통한 적자 폭 개선과 갤럭시 스마트폰 판매 호조세 등에 힘입어 올 3분기 조 단위 영업이익을 회복했다.
삼성전자가 31일 발표한 '3분기 영업실적'(연결기준)을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7조4047억원, 2조4336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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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적자 축소, 스마트폰·디스플레이 실적 버팀목
반도체 업황 악화로 최악의 상반기를 보낸 삼성전자가 고수익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확대와 생성형 인공지능을 탑재한 차세대 스마트폰을 출시해 실적 반전을 이룬다는 의지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감산을 통한 적자 폭 개선과 갤럭시 스마트폰 판매 호조세 등에 힘입어 올 3분기 조 단위 영업이익을 회복했다.
삼성전자가 31일 발표한 ‘3분기 영업실적’(연결기준)을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7조4047억원, 2조4336억원이다. 지난 2분기 반도체 업황 악화 탓에 영업이익이 6700억원에 머물렀던 점을 염두에 두면 3개월만에 이익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난 셈이다. 다만 한 해 전에 견주면 영업이익은 여전히 77.6% 작다.
실적 개선은 반도체 부문(DS)의 적자 폭이 크게 줄어서다. 올 1·2분기엔 반도체 사업에서만 각각 4조원 중반대 적자를 냈지만, 3분기엔 적자 규모가 3조75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디(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 감소에 대응해 상반기 전후 업계가 감산을 확대하면서 디램 판매가격이 소폭 상승한 결과다.
스마트폰 사업은 실적 버팀목 역할을 했다. 모바일 부문(MX·네트워크)에서만 30조원을 벌어 3조3천억원을 남겼다. 올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에스(S)23 시리즈의 판매가 지속됐고, 하반기 제트(Z)플립5·폴드5 출시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디스플레이 사업(SDC)에선 아이폰15 수주 수혜에 힘입어 1조94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장(자동차 전기장치) 사업을 담당하는 하만은 4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반도체 부문에만 10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시설 투자를 지속해 미래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김재준 메모리사업부 부사장 실적 설명회에서 에스케이(SK)하이닉스에 기술 주도권을 내줬다는 평가를 받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관련해 “HBM3 공급 역량을 내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생산 능력을 2.5배 이상 확보하겠다”고 했다. 다니엘 아라우조 모바일경험 사업부 상무는 “내년부터 스마트폰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온디바이스AI’ 기술을 활용한다”고 밝혔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탑재된 갤럭시에스24의 출시를 예고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개선된 분기 실적 발표에도 전날보다 400원 떨어진 6만6900원에 장을 마쳤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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