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육·해·공군 참모총장 “압도적 대비태세로 힘에 의한 평화 뒷받침”
신임 육·해·공군 참모총장 취임식이 31일 충남 계룡대에서 차례대로 진행됐다. 신임 총장들은 한·미동맹과 강한 정신적 대비태세를 기반 삼아 강군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제51대 육군참모총장에 취임한 박안수 신임 총장(육사 46기)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지휘권을 상징하는 육군기를 인수하고 취임사를 통해 “굳건한 한·미동맹의 기반 위에서 적을 압도하는 대응 능력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총장은 “이기는 것이 습관이 되는 육군”을 만들기 위해 “모든 장병은 정신적 대비 태세를 확립한 상태에서, 작전이 곧 훈련이고 훈련이 곧 작전이라는 본질을 명확히 이해하고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자신감과 능력을 구비해야 한다”며 “전쟁 지속능력 향상 등 차별적 양병을 통해 적을 압도하는 육군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제39보병사단장과 제2작전사령부 참모장, 제8군단장, 국군의날 행사기획단장을 역임했다. 전·후방 다양한 야전작전 경험을 가졌고 교육훈련에 첨단과학기술을 접목해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제37대 해군참모총장을 맡은 양용모 신임 총장(해사 44기)은 이날 해군기를 이양받고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중심으로 힘에 의한 평화를 바다에서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양 총장은 “북한은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고 병역 자원이 급감하는 상황 속에서 강군 건설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맡겨진 일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는 ‘임중도원(任重道遠)’의 마음으로 필승해군의 전통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양 총장은 한·미연합사령부 인사참모부장과 잠수함 사령관, 해군본부 인사참모부장, 합동참모본부(합참) 군사지원본부장을 지냈다. 잠수함 사령관 출신이 총장에 취임한 것은 처음이다. 북한이 해군력 증강을 내세우며 잠수함 위협을 고조시키는 데 대응해 해군도 잠수함 전력과 전략에 더 많은 역량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이영수 제41대 공군참모총장(공사 38기)은 공군기를 이양받고 취임사를 통해 “국민과 함께하는 강한 선진공군을 건설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대응하고 압도적으로 응징해 힘에 의한 평화를 뒷받침해야 한다”면서 “국방혁신 4.0과 연계해 한국형 3축 체계 능력을 증강시키고 미래 전장을 주도할 강력한 항공우주력을 함께 건설하자”고 말했다.
이 총장은 공군본부 정보화기획참모부장과 기획관리참모부장, 국방정보본부 해외정보부장,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최신 전력에 대한 이해도가 깊고 전력분야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첨단 항공 우주력을 건설할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신원식 장관은 이날 각 군 이·취임식에 참석해 훈시를 통해 “신임 총장을 중심으로 정예 선진 강군을 선도하는 육·해·공군의 발전을 기대한다”며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한 군인다운 군인,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군대다운 군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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