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우러 옵서”…제주서도 수요응답형 버스 ‘시동’
승객이 호출하면 찾아가는 수요응답형(DRT·Demand Responsive Transit) 버스 서비스인 ‘옵서 버스’가 제주에서도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제주도는 31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 노인복지회관에서 옵서 버스 개통식을 열었다. ‘옵서’는 제주도 방언으로 ‘오세요’를 뜻한다. 이 서비스는 지난 27일부터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와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일원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수요응답형 옵서 버스는 대중교통 수요가 적은 교통취약지역에 고정적으로 버스노선을 개설하는 대신 이용자가 부르면 승객이 있는 곳으로 버스가 찾아가는 방식이다. 이용자의 요구에 따라 노선과 정류장소, 운행시간 등이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혼잡시간대에는 기존 고정 노선 방식으로 운행하되 그 외에 시간대에는 실시간 수요응답형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다.
버스 호출은 스마트폰 앱(바로 DRT)이나 콜센터(1877-8257)를 이용하면 된다. 이용 시간은 제주시의 경우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40분, 오후 6시부터 9시30분까지다. 서귀포시는 오전 9시10분부터 오후 12시50분,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20분까지다.
요금은 기존 공영버스 요금(현금 1200원·카드 1150원)과 같고, 교통카드를 사용하면 환승할인도 적용된다. 제주 교통복지카드 소지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제주도는 수요응답형 버스 시범 운행을 통해 읍면 교통취약지역의 버스 노선의 비효율성 등을 개선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고 효과를 분석해 제주 전 지역으로의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개통식에서 “부르면 달려가는 수요응답형 옵서버스를 통해 이동권이 제한되는 경우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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