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출고가 80원 오르면 식당서 천원↑? …이러다 편의점에 손님 뺏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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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가 대표 소주 참이슬 출고 가격을 6.95% 인상하면서 식당·주점 등에서 판매되는 국민술 '소주' 가격도 들썩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도 하이트진로가 참이슬과 진로의 출고가를 1081.2원에서 1166.6원으로 7.9%(85.4원) 인상하면서 식당 소주 가격은 4000~5000원에서 5000~6000원으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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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하이트진로가 대표 소주 참이슬 출고 가격을 6.95% 인상하면서 식당·주점 등에서 판매되는 국민술 '소주' 가격도 들썩일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식당에서 '소맥(소주+맥주)'을 각각 1병씩 시켜 마시려면 1만원이 훌쩍 넘게 들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그동안 주류 업계가 출고 가격을 10원 단위로 올리면 식당에서 1000원 단위로 올리는 관행이 반복돼 와서다.
하지만 과도하게 가격이 오를 경우 매장에서 술을 마시려는 수요가 되레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다음달 9일부터 참이슬 후레쉬와 오리지널의 출고가를 6.95%(80원) 인상하기로 했다.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 360㎖ 병과 1.8ℓ 미만 페트류가 대상이다. 진로도 360㎖ 병의 출고가가 9.3% 오른다.
이에 따라 식당에서 파는 소주 가격은 병당 6000~7000원으로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미 강남 등 일부 지역에서는 소주 1병당 7000~8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소주 병당 1만원 시대가 다가올 수 있는 것이다.
그동안 소주 출고가는 소폭 오르는 데, 식당서 판매되는 가격은 큰 폭 뛰는 일이 반복돼 왔다. 식당들은 물가 상승시 음식 가격 인상 대신 부대 메뉴인 주류 가격을 올려왔기 때문이다.
소주 출고가가 70~80원 인상되면 식당에서는 이를 계기로 삼아 인건비, 식자재 가격 인상분 등을 더해 병당 1000원씩 올리는 게 관행이었다.
지난해에도 하이트진로가 참이슬과 진로의 출고가를 1081.2원에서 1166.6원으로 7.9%(85.4원) 인상하면서 식당 소주 가격은 4000~5000원에서 5000~6000원으로 뛰었다.
다만 잇단 가격 인상에 소비 심리가 위축돼 있는 터라 소주·맥주 출고가 인상에도 가격을 과도하게 올려 받기 쉽지 않을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메뉴 가격을 올리는 게 망설여 진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 업주는 "이참에 소주·맥주 가격을 같이 올리려고 하니 손님들도 너무 비싸다고 지적한다"며 "가뜩이나 서민들 주머니 사정이 얇아져 소비 심리가 위축됐는데 점점 장사하기 힘들다"고 푸념했다.
또 다른 업주 역시 "(맥주와 달리) 소주 가격 인상은 정말 의미가 크다"며 "5000원이 마지노선이고, 여기서 더 올리면 손님들도 차라리 편의점에서 사 마실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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