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회 상임위원장들에 "연말에 편한 저녁 자리 하자"

김정률 기자 2023. 10. 3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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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연말이 가기 전 국회 상임위원장들과 오찬자리를 통해 허심탄회한 대화의 장을 만들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시정연설을 마친 후 국회 16개 상임위원장들과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연말이 가기 전 상임위원장들과 저녁에 편안한 자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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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상임위원장과 오찬…야당, R&D·홍범도 등 쓴소리도
윤 대통령 "잊지 않고 잘 새기겠다…국정 운영에 잘 반영"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국회 상임위원장 오찬간담회를 마치고 나서고 있다. 2023.10.3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연말이 가기 전 국회 상임위원장들과 오찬자리를 통해 허심탄회한 대화의 장을 만들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시정연설을 마친 후 국회 16개 상임위원장들과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연말이 가기 전 상임위원장들과 저녁에 편안한 자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오찬 자리에서 여야 상임위원장들은 정치 현안보다는 소통과 협치를 강조했다. 특히 야당 측 상임위원장들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공공의대 등을 비롯해 여야가 대치하는 현안을 주로 언급했다.

국회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백혜련 정무위원장은 홍범도 장군 논란을 대통령이 정리해 달라고 했다.

김철민 교육위원장은 청와대 고위공직자 학폭 문제 연루 의혹과 관련해 빠른 시일 내 처리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김교흥 행정안전위원장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대통령에게 유가족들의 손을 잡아 달라고 부탁했다.

이재정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은 연구·개발(R&D) 예산 관련해 효율성 제고를 위한 점검은 필요하나 추진 과정에서 너무 거칠면 현장에서 무너지는 기업이 있기 때문에 디테일한 검토를 요청했다.

이에 국민의힘 소속 장제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는 R&D 예산을 과감하게 구조조정해야 한다는 여당의 의견과 과학기술계가 위축되지 않도록 정교하게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는 야당의 의견을 잘 조율하고 합의해 건강한 예산을 만들어야 하는 숙제가 있다고 했다.

김민기 국토교통위원장은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변경 특혜 의혹에 대해 대통령이 논란의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며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혀 논란을 해소해 주시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했다. 권인숙 여성가족위원장은 여성가족부 폐지 정책을 멈출 것을 요구했다.

반면 국민의힘 소속 김도읍 법제사법위원장은 수사는 수사대로 재판은 재판대로 법과 원칙에 따라 수행할 수 있도록 정치권은 한발 물러서는 것이 낫겠다고 했다. 또 대법원장 공백 사태로 국민 피해가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획재정위원은 최근 마약 사건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다시 한번 전면에 나서줄 것을, 김태호 외교통일위원장은 최근 중동과 유럽 전쟁을 언급하며 여야가 초당적으로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다.

한기호 국방위원장은 정무위 소관인 보훈부를 국방위 소관으로 이관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오늘 한 말들 다 잊지 않고 잘 새기겠다. 국정 운영에 잘 반영하겠다"고 답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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