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렉라자 무상공급에도…3분기 영업익 '흑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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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은 오늘(31일)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 4천831억원, 영업이익 9억원, 순이익 1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1.9%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당기순이익도 243.2% 급증한 수치입니다. 영업이익은 자체 개발한 폐암신약 '렉라자'를 조건이 맞는 환자들에게 무상으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실행 중인 가운데에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유한양행은 지난 7월 렉라자를 폐암의 첫 치료약으로 복용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되기 전까지 무료로 약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건강보험 없이 이 약을 복용할 경우 약값은 연 7천만원에 달하는데, 현재 500여명이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비용은 유한양행의 R&D 비용 등으로 반영되는데, 3분기 R&D 비용은 43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10.9%, 전 분기 대비로도 13.3% 늘었습니다.
무상 공급으로 인한 비용 증가를 뚫고 실적을 개선한 배경으로는 처방의약품 매출 상승과 해외사업 확대가 꼽힙니다.
처방의약품 매출은 3분기 2천99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했습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바미브가 3분기 누적으로 49.6% 상승한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해외사업은 439억원에서 586억원으로 33.5%, 150억원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증가폭으로만 따졌을 때 처방의약품 매출보다도 더 가파른 성장폭이었습니다.
유한양행이 무상 공급 중인 렉라자는 현재 건강보험 적용의 2차 관문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한 상태입니다. 이후 건강보험공단과 약값 협상을 거쳐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의 최종 결정을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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