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 내리는 증시...증권사들 "코스피 2200도 생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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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2300선을 밑도는 약세장이 이어지며 11월 증시에 대한 증권사들의 기대치도 대폭 낮아졌다.
연초 수준으로 내려앉은 코스피지수가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지만 고금리 등 리스크 요인들이 해소되지 않아 고점에 대한 눈높이다 낮아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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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추가 침체와도 2200은 지킬것"
줄어든 예탁금 등 증시자금 위축은 부담
[파이낸셜뉴스] 코스피지수가 2300선을 밑도는 약세장이 이어지며 11월 증시에 대한 증권사들의 기대치도 대폭 낮아졌다. 연초 수준으로 내려앉은 코스피지수가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지만 고금리 등 리스크 요인들이 해소되지 않아 고점에 대한 눈높이다 낮아진 상황이다.
10월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의 11월 코스피 예상 밴드는 2200~2500이다. 10월 증권사들의 전망치가 저점 2350, 고점 2650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저점과 고점 모두 크게 내려온 셈이다.
가장 낮은 지수 밴드를 제시한 곳은 삼성증권으로 저점 2200, 고점 2500을 예상했다. 국내외 증시의 추가 침체를 전제하더라도 코스피지수 2200선의 하방 지지는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저점 2250, 고점 2450을 제시한 현대차증권은 연말까지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이 미국과 이란의 대리전이 가능성, 미국의 예산안과 전쟁국가 추가 지원 패키지에 대한 의회 대립, 금리 부담에 대한 경계심리 확대를 부정적인 요인으로 들었다.
대신증권의 예상밴드는 2300~2500이다. 코스피시장이 초저평가 국면에 진입한 만큼 불확실성 완화 만으로도 자율 반등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지수 반등의 변수로는 오는 14일로 예정된 미국의 10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ore CPI)를 꼽았다.
대신증권 이경미 연구원은 "10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의 반등·둔화 여부에 따라 통화정책 컨센서스가 달라질 것"이라며 "반등시 다시 2300선대 지지력 테스트가 예상되고, 둔화가 지속되면 '골디락스' 기대심리 유입으로 지수의 회복 탄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260~2470을 제시한 다올투자증권은 현 수준에서 등락이 나타날 것으로 진단했다. 다올투자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가격이 매력적인 수준에 접근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확실한 반등 시그널을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의미있는 반등보다는 저점을 모색하기 위한 변동성 높은 등락 구간이 전개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말했다.
하락장이 이어지면서 증시자금이 급격하게 위축된 것도 상승동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10월 27일 기준)은 48조4459억원으로 15거래일 연속 50조원대를 밑돌았다. 지난 7월 27일 58조원을 넘었던 것을 감안하면 3개월 사이 10조원 가까운 자금이 빠져나갔다.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실탄이 줄었다는 뜻이다.
여기에 최근 증권사들이 신용 리스크 관리에 들어가면서 신용융자잔고 역시 급격하게 축소됐다. 코스피·코스닥시장의 합산 신용융자잔고는 17조4843억원으로, 9월 25일 20조원이 무너진 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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