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다음 주 김포시장 만난다..편입 인구·교통 문제 해법 될까

김지현 기자 2023. 10. 3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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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수도권 총선 전략으로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카드를 꺼내든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다음주에 김병수 김포시장을 만나 관련 사안을 논의한다.

김포시가 서울시에 편입될 경우 오 시장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거란 분석이다.

김포시가 서울시에 편입될 경우 오 시장이 내년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겠단 계획을 밝힌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의 대상지 역시 넓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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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들어보고 검토"…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등에 영향 미칠듯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뉴스1

국민의힘이 수도권 총선 전략으로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카드를 꺼내든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다음주에 김병수 김포시장을 만나 관련 사안을 논의한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다음주 초쯤 김 시장과 면담한다. 서울시는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과 관련한 공식 제안이 있을 경우 이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요구는 경기도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절차를 본격화하는 와중에 나왔다. 김포시는 앞서 김포 일부 지역이 서울시로 편입된 사례를 거론하며 경기북도가 아닌 서울시로 편입하는 게 합리적이라는 입장이다.

김포시가 서울시에 편입될 경우 오 시장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거란 분석이다. 오 시장은 지난 23일 서울시 국정감사 과정에서 서울시가 아닌 김포시 주도로 이번 논의가 시작됐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조만간 김 시장을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시의 경우 1998년 1028만명으로 1000만명을 넘겼던 인구가 1992년 1093만명을 기록한 뒤 꾸준히 감소하며 2016년 100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특히 집값 상승 등으로 서울에 거주하던 인구가 수도권으로 이동하며 서울시 역시 인구 감소와 관련해 고심하던 상황이다. 김포시가 서울시의 인구 문제를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거란 분석이다.

실제 오 시장은 올해 서울시로 출퇴근하는 수도권 직장인들을 위한 교통 정책을 내놓기도 했다. 수도권 대중교통 편의를 위한 출근버스인 '서울동행버스'는 지난 8월부터 김포 노선을 시작으로 다음달 4개 노선을 추가해 총 6개 노선으로 운영된다. 현재 김포 시민의 약 85%가 서울로 출근하며 김포시가 위탁 운영 중인 '김포골드라인'은 '지옥철'이라고 불리고 있다.

오 시장이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 완화 대책이자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사업으로 추진 중인 '한강 리버버스' 역시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가 내년 9월부터 운영하려는 수상버스 리버버스는 김포시부터 잠실 구간을 오가게 된다. 또 서울시가 2026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 중인 '서울항' 사업에서도 유람선이 한강을 따라 여의도, 김포시를 거쳐 경인아라뱃길과 연결된 18.7㎞ 구간을 다닐 계획이다.

김포시가 서울시에 편입될 경우 오 시장이 내년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겠단 계획을 밝힌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의 대상지 역시 넓어질 전망이다. 김포시민 입장에선 서울시 공공자전거인 '따릉이' 이용이나 강남권 학교로의 진학 등 교육환경 변화가 예상된다.

한편 같은 날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을 위해 행정구역 개편 특별법 형태의 의원 입법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서울시와 경기도 가운데 어느 한 광역단체가 반대하더라도 김포시의 의지만으로 서울 편입이 가능해진다. 행정안전부가 각 지자체의 의견을 수렴해 관할구역을 변경하는 법안을 제출하는 방식도 가능하지만, 이 같은 정부 입법은 지방자치단체 간 이견이 있을 경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다만 서울시는 이번 만남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현안을 파악하고 논의 차원에서 전반적인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가 될 것이란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만남은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뜻이기보단 김포시의 계획을 들어보고 검토를 해보겠단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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