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믿음'으로 AI시장 공략…"2026년 1000억원 매출 목표"

변휘 기자 2023. 10. 3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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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파라미터 '70억~2000억개' 4개 모델 출시…경량 모델은 한국어 LLM 최초 '완전 개방'
할루시네이션 70%↓…"사회적으로 용납되는 AI 만든다"
(왼쪽 두번째부터) KT AI·빅데이터 사업본부 최준기 본부장, KT AI2XL 연구소 배순민 소장, '매스프레소' 이용재 대표, '업스테이지' 김성훈 대표./사진제공=KT

KT가 초거대AI '믿음(Mi:dm)'으로 B2B(기업 간 거래)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업 고객의 복잡한 수요를 반영해 경량부터 초대형까지 다양한 파운데이션 모델을 제공하고, 비용 등의 특장점을 바탕으로 AI(인공지능) 대중화를 노린다. 이를 통해 3년 내 1000억원대 초거대AI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KT는 31일 서울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믿음 출시를 알렸다. 공개한 모델은 '베이직·스탠다드·프리미엄·엑스퍼트' 등 4종이다. 초거대AI의 성능 수준을 의미하는 파라미터(매개변수)는 베이직 모델의 경우 70억개 수준, 엑스퍼트는 'GPT-3(1750억개)'보다 뛰어난 2000억개 수준이다.

KT는 전용 포털 '믿음 스튜디오'에서 믿음의 파운데이션 모델을 공개한다. 파운데이션 모델이란 방대한 데이터셋으로 학습한 초거대AI의 핵심 기반 모델을 말한다. 기업마다 원하는 형태로 미세조정(Fine-Tuning)을 거쳐 AI 응용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특히 베이직 모델은 완전 공개했는데, 한국어 기반 LLM(거대언어모델)으로서는 첫 사례다. 최준기 KT AI·빅데이터사업본부장(상무)은 "R&D 목적이라면 믿음을 즉시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기업마다 AI 사업 모델 및 응용 서비스의 확산을 끌어낸다는 비전이다.
"AI풀스택으로 학습·추론 비용 인하…환각 답변도 70%↓"
KT는 믿음의 특장점 중 하나로 비용 효율성을 꼽았다. KT클라우드의 GPU(그래픽처리장치) 인프라 종량제 서비스 HAC(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를 이용하면 학습 비용을 기존 서비스 대비 약 27%, 협력사인 리벨리온의 NPU(신경망처리장치) 인프라를 쓰면 서비스·추론 비용을 약 50% 절감할 수 있다.

최 본부장은 "토근(데이터의 최소한 뭉치) 단위 과금에 부담이 있는 기업에는 인스턴스 과금 체계를 제공하고, 기업고객을 위한 새로운 요금체계도 검토중"이라며 "이용량이 많아질수록 믿음은 가장 저렴한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초거대AI의 난제인 환각 답변(Hallucination:할루시네이션) 해결에도 공을 들였다. 믿음에는 △도식화된 복잡한 문서를 정확히 이해하는 '다큐먼트 AI' △목표 도메인과 문서에 최적화된 정보를 찾는 '서치 AI'△원문에 근거한 응답만 생성하도록 강화학습을 적용한 '팩트가드 AI'를 적용, 할루시네이션을 기존의 생성형AI 대비 최대 70% 줄였다. 실제로 믿음 베이직 모델은 한국어 LLM 평가 플랫폼인 'Open Ko LLM'에서 최상위를 기록했다.

배순민 KT AL2XL 연구소장은 "사회적으로 용납되는 AI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다만 99%가 괜찮아도 1%의 생각지 못한 이탈이 있을 수 있다. AI와 함께 발전하는 우리 세대의 책임이란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글로벌·제조·금융·공공·교육 등 5대 시장 공략…B2C 사업도 "준비중"
KT는 믿음 출시를 계기로 글로벌·제조·금융·공공·교육 등 5대 영역의 B2B AI 시장을 공략한다. 기업전용 LLM으로는 '업스테이지', 교육 영역에선 '콴다'와 '에누마', 기업용 개인비서 영역에는 '비아이매트릭스' 등 스타트업들과 공동 사업모델을 마련했다. 태국 자스민 그룹과 함께 믿음 기반의 태국어 LLM 구축 계획도 공개한 바 있다.이를 통해 2026년 초거대AI 매출 목표를 1000억원대로 정했다.

이와 함께 AI컨택센터와 지니TV, AI통화비서 등 기존 KT의 AI 사업에 믿음을 적용해 고도화한다. 아울러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부문 서비스에 대해서도 최 본부장은 "몇 가지 아이템을 준비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은 "초거대 AI 시장은 세계적 빅테크부터 스타트업까지 참여하며 급격한 디지털 혁신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KT는 차별화된 초거대 AI 모델을 개방하고 한국이 디지털 전환을 주도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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