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도 먹기 편한 게 최고 … 음료·과자 잘 팔리네

2023. 10. 3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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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링크 제품 구매 135% 증가
요리 귀찮은 5060세대 선호

올해 단백질 제품 시장 규모가 45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섭취가 간편한 음료 형태가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식품업계는 잇달아 단백질 음료 제품을 선보이면서 시장을 넓히고 있다.

최근 롯데멤버스가 롯데 통합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단백질 식품 구매액은 2021년 동기 대비 75%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멤버스는 롯데 통합상품분류체계 18개 식품 카테고리 중 5가지를 선정해 구매 증가폭과 고객 수 증가 추이 등을 분석했다.

해당 카테고리는 소분류 기준이 △가공닭가슴살 △가공계란 △프로틴파우더(단백질 가루) △프로틴드링크(단백질 음료) △프로틴스낵(단백질 과자) 등 5가지다.

조사 결과, 상반기 단백질 식품의 구매 고객 수(25%)와 평균 객단가(40%) 모두 2021년 상반기보다 증가했다. 이 중 구매액 증가 폭이 큰 품목은 단백질 음료(135%)와 단백질 과자(108%)였다. 가공닭가슴살의 구매액 증가폭은 45%에 그쳤다.

구매 고객을 성별로 살펴보니 2021년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에 여성(60%)보다 남성(111%)의 단백질 식품 구매액 증가폭이 컸다. 연령별로 보면 중장년층의 단백질 식품 구매가 급증했다. 특히 60대 이상의 단백질 식품 구매 금액은 같은 기간 114%나 늘었으며 구매 고객 역시 54% 증가했다.

정훈 롯데멤버스 데이터사이언스부문장은 "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50·60대가 단백질을 섭취하지 않는 이유로 '요리가 귀찮아서'를 가장 많이 꼽았다"며 "최근 몇 년간 드링크나 스낵 등 단백질을 더욱 간편하게 보충할 수 있는 제품이 대거 출시되면서 근 감소 저하를 염려하는 중장년층까지 단백질 식품 구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섭취가 간편해 인기 품목으로 꼽히는 단백질 음료 간 경쟁은 치열하다. 현재 일동후디스의 '하이뮨'과 매일유업 '셀렉스'가 1, 2위를 다툰다. 일동후디스는 10월 기준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를 출시한 지 3년7개월 만에 누적 매출 4000억원을 달성했다. 다른 건강기능식품을 제외하고 단백질 보충제만으로 이뤄낸 성과다.

매일유업의 셀렉스 누적 매출은 지난해 말 기준 약 310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일동후디스의 하이뮨이 누적 매출 4000억원을 먼저 돌파한 것을 시작으로 양사의 선두 경쟁은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1, 2위가 각축전을 벌이는 동안 다른 기업들도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하림 '피플러스', 대상 '마이밀', 빙그레 '더단백', 남양유업 '테이크핏', CJ제일제당 '얼티브' 등이 시장에 뛰어든 대표적인 브랜드다. 서울우유 또한 이달 우유 단백질 음료 '프로틴에너지'를 출시했다. 신제품이 늘면서 이마트24에서 판매되는 단백질 음료는 2020년 10종에서 현재 50종으로 3년 새 5배 증가했다. 가공닭가슴살을 만들던 업체들도 단백질 음료 출시에 나서고 있다. 소비자들이 나날이 음료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공 닭가슴살 전문 플랫폼 '랭킹닭컴'을 운영하는 푸드나무는 2020년 단백질 음료 브랜드 '프로틴어스'를 론칭하고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김보람 매경헬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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